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먼저 전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오는 25일 출범하는 한국 박근혜 정부의 통일장관으로 북한 전문가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는데요, 류 내정자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밝혔던 남북관계와 남북대화 등에 대한 견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류길재 내정자는 학계에서 보수적 합리주의자로 평가 받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30년 가까이 북한 문제와 남북관계를 연구해 온 학자인데요,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 내정자는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남북관계 주무부처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한반도에 신뢰가 쌓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 청취자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남북한 관계나 대화에 대한 류 내정자의 견해가 궁금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류길재 내정자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중시하면서도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과 대화와 교류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지난 달 8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내정자]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가 지원을 해야 되고, 점차적으로 교류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것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대화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장애물들이 극복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행자) 류 내정자는 외부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해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부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언급하는 것은 정권교체기에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체제를 흔들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을 잠시 유보해야 한다고 류 내정자는 밝혔습니다. 현 이명박 정부 당국자들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9년에 한국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던 사실이 확인됐군요?
기자) 네,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확인한 내용인데요, 지난 2009년 김정일 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명박 대통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그냥 이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 과거 두 차례 열렸던 정상회담 때 이뤄졌던 한국의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핵 문제에 진전이 있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원 총리가 김 위원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으니까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득해 자신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실제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밑에서는 한국 대통령이 북한에 오려면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제까지 해 오던 방식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가 요구가 김 위원장의 지시였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그런 것을 떠나서 만나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자 회담에서, 수 억 달러 규모의 현물을 요구했고, 이것이 걸림돌이 돼 회담이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북한이 최근에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의 엔진 성능시험을 했다고요?
기자) 네, 한국 정부 소식통들이 그런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요. 지난 11일, 그러니까 3차 핵실험을 하기 하루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KN-08 미사일의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KN-08 미사일의 성능이 어떤지 궁금하군요?
기자) 자세한 성능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해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행진 때 중국제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 탑재된 모습이 처음 공개된 적이 있는데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5천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급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의 지름과 길이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보다 약간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새로 개발한 무기인데다, 크기도 무수단 미사일보다 큰 만큼 당연히 사거리도 길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는 3천5백 km 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 정부가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의 최영진 대사가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수교훈장 숭례장을 수여했는데요, 최 대사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늘 목소리를 높여 온 숄티 의장의 열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먼저 전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오는 25일 출범하는 한국 박근혜 정부의 통일장관으로 북한 전문가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는데요, 류 내정자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밝혔던 남북관계와 남북대화 등에 대한 견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류길재 내정자는 학계에서 보수적 합리주의자로 평가 받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30년 가까이 북한 문제와 남북관계를 연구해 온 학자인데요,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 내정자는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남북관계 주무부처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한반도에 신뢰가 쌓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 청취자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남북한 관계나 대화에 대한 류 내정자의 견해가 궁금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류길재 내정자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중시하면서도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과 대화와 교류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지난 달 8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내정자]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가 지원을 해야 되고, 점차적으로 교류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것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대화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장애물들이 극복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행자) 류 내정자는 외부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해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부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언급하는 것은 정권교체기에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체제를 흔들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을 잠시 유보해야 한다고 류 내정자는 밝혔습니다. 현 이명박 정부 당국자들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9년에 한국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던 사실이 확인됐군요?
기자) 네,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확인한 내용인데요, 지난 2009년 김정일 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명박 대통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그냥 이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 과거 두 차례 열렸던 정상회담 때 이뤄졌던 한국의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핵 문제에 진전이 있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원 총리가 김 위원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으니까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득해 자신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실제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밑에서는 한국 대통령이 북한에 오려면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제까지 해 오던 방식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가 요구가 김 위원장의 지시였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그런 것을 떠나서 만나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자 회담에서, 수 억 달러 규모의 현물을 요구했고, 이것이 걸림돌이 돼 회담이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북한이 최근에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의 엔진 성능시험을 했다고요?
기자) 네, 한국 정부 소식통들이 그런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요. 지난 11일, 그러니까 3차 핵실험을 하기 하루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KN-08 미사일의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KN-08 미사일의 성능이 어떤지 궁금하군요?
기자) 자세한 성능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해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행진 때 중국제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 탑재된 모습이 처음 공개된 적이 있는데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5천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급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의 지름과 길이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보다 약간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새로 개발한 무기인데다, 크기도 무수단 미사일보다 큰 만큼 당연히 사거리도 길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는 3천5백 km 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 정부가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의 최영진 대사가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수교훈장 숭례장을 수여했는데요, 최 대사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늘 목소리를 높여 온 숄티 의장의 열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