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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인권특사 18일 방한...김정은 체육 공개 활동 급증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합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로버트 킹 특사가 다음 주 두 달 반 만에 한국을 다시 찾습니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킹 특사는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과 인도주의 사안 등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특히, 킹 특사의 방한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주목되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미 국무부는 지난 8월 킹 특사를 북한에 보내려 했지만 북한 측이 초청을 전격 철회해 무산된 적이 있는데요, 따라서 킹 특사가 이번 방문 기간에 케네스 배 씨 석방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소식통은 당시 킹 특사의 방북이 한-중-일 순방 중에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며,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현재 킹 특사의 방북과 관련한 미-북 간 논의에 진전이 이뤄진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도 킹 특사 방안을 확인했지요?

기자) 네, 킹 특사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킹 특사의 이번 방한은 일본 등 지역 순방이 목적이라며, 킹 특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들은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부대를 파병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미국 육군참모총장의 말인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어제(7일) ‘정부 예산 자동삭감이 국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증인으로 출석한 레이먼드 오디어노 육군참모총장은 국방 예산 삭감이 계속될 경우 미 육군의 전투 준비태세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한반도 유사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부대를 파병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에서는 어제(7일) 한국 방위산업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한국 군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을 갖추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군요?

기자) 발제자로 나선 허드슨연구소의 리처드 와이츠 선임연구원은 한국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이 사정거리가 늘어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항공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런 무기들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북한 붕괴와 같은 급변사태에 대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어떤 이유로든 북한이 붕괴할 경우 한국 군은 신속히 북한에 진입해 핵무기를 회수하고 다른 위기들에 대처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첨단 무기체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지상군 병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와이츠 연구원은 많은 나라들이 첨단 무기체계를 갖추는 대신 군 병력 규모를 줄이는 추세라며, 한국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중국 군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는 한국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와이츠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북한에 침입한 남한 정보원 첩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한국 정부가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신원 확인 요청 여부는 검토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국민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그런 시도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먼저, 정치적인 문제를 들 수 있는데요, 절대다수의 서방인들은 북한의 정치, 사회 체제를 매우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감시, 그리고 관광 일정에 김일성 김정일 동상 참배 등 정치적 성격이 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고요, 이밖에 4박 5일 일정에 미화로 최소한 1천4백 달러 정도가 들어가는 북한 관광 비용은 잘 사는 나라에서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 핵 문제와 북한의 열악한 관광 인프라 시설 역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주민의 다제내성결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한국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 인세반 회장은 오늘 (8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북한 내 다제내성 결핵센터와 다른 지역들을 둘러보고 왔다며 북한 전역에서 다제내성결핵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일반 결핵환자 가운데 1만5천여 명이 치료에 실패해 상당수가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인 회장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체육 관련 공개 활동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체육 관련 공개 활동을 25차례나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김 제1위원장이 펼친 체육 관련 공개 활동이 6차례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벌써 네 배 넘게 공개 활동에 나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단기적 성과가 가능한 체육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고요, 집권 초기 사회 불만세력으로 변하기 쉬운 젊은 세대들의 시선을 체육 분야로 돌리려는 김정은식 통치술의 하나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경제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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