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방미 사흘째인 어제(7일)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어제 (7일) 오후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장관과 윤 장관이 만났습니다. 올 들어 첫 미-한 외무장관 회담이었는데요, 두 장관은 북 핵 문제 해결이 양국 간 핵심 과제임을 확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한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이나 핵무장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한 양국의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요, 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최우선 의제로 삼아, 북한의 정치 상황 전개에 따라 휘발성이 높아지는 핵 문제에 더 잘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벌어진 일들과 관련한 문제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면서,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윤 장관도 최근 북한에서 벌어진 심각한 상황과 한반도에 미칠 잠재적 여파에 대해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반도 안정 유지와 북 핵 문제 해결의 진전 등을 위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의 또 다른 현안 중 하나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문제인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국무부는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어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다시 받아들일 경우 미국 정부는 배 씨 석방을 위해 킹 특사를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가 자체 채널을 통해 킹 특사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8일)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별다른 언급없이 조용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매체들만 보면 오늘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인지 아닌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TV',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매체들이 모두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런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아직 2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나이가 30 살 정도로 비교적 어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일행의 평양 방문과 농구경기와 관련한 소식 살펴보죠. 미국 내에서 비판이 높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회에서부터 언론과 인터넷, 민간단체, 탈북 난민에 이르기까지 비판층도 다양한데요, 미 연방 하원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과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이 로드먼 일행의 평양 농구경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로드먼 일행의 농구경기를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로드먼 일행의 평양 농구경기를 전하는 주요 매체마다 비난 댓글이 수 백 개에서 수 천 개씩 붙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해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오늘 (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마감통화 때까지 이산가족 상봉 제의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틀째 답을 하지 않는 데 대해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별개로 다루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오는 3월 실시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대의원 선거지요?
기자) 맞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임기는 5년으로 현 12기 대의원 680 명은 지난 2009년 3월 선출됐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형식상 북한의 입법기관으로 현 대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북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는 건데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뒤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의 충성파가 대거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북한 내부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지난 달 12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군요?
기자) 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고위 소식통은 김경희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으며, 심근경색에다 알코올 중독으로 상태가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VOA'에, 지난 해 김경희가 70여 일 동안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넉 달 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는 처음이라며, 위독설은 개연성이 높은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북한 식량 관련 소식인데요, 지난 해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에 들여간 식량이 17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었다고요?
기자) 네, 세계식량계획 WFP가 2013년에 국제사회로부터 기부 받은 자금으로 북한에 들여간 식량은 총 3만5천t인데요, 이런 규모는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나나 스카우 세계식량계획 북한 담당 대변인이 `VOA'에 밝혔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2014년에도 자금 조달 전망이 나쁘다”며 북한 내 식량이 다 떨어져 “대부분의 영양과자 공장이 2월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58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겁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해 전체 북-중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12년 북-중 교역액은 59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방미 사흘째인 어제(7일)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어제 (7일) 오후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장관과 윤 장관이 만났습니다. 올 들어 첫 미-한 외무장관 회담이었는데요, 두 장관은 북 핵 문제 해결이 양국 간 핵심 과제임을 확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한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이나 핵무장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한 양국의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요, 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최우선 의제로 삼아, 북한의 정치 상황 전개에 따라 휘발성이 높아지는 핵 문제에 더 잘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벌어진 일들과 관련한 문제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면서,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윤 장관도 최근 북한에서 벌어진 심각한 상황과 한반도에 미칠 잠재적 여파에 대해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반도 안정 유지와 북 핵 문제 해결의 진전 등을 위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의 또 다른 현안 중 하나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문제인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국무부는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어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다시 받아들일 경우 미국 정부는 배 씨 석방을 위해 킹 특사를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가 자체 채널을 통해 킹 특사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8일)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별다른 언급없이 조용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매체들만 보면 오늘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인지 아닌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TV',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매체들이 모두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런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아직 2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나이가 30 살 정도로 비교적 어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일행의 평양 방문과 농구경기와 관련한 소식 살펴보죠. 미국 내에서 비판이 높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회에서부터 언론과 인터넷, 민간단체, 탈북 난민에 이르기까지 비판층도 다양한데요, 미 연방 하원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과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이 로드먼 일행의 평양 농구경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로드먼 일행의 농구경기를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로드먼 일행의 평양 농구경기를 전하는 주요 매체마다 비난 댓글이 수 백 개에서 수 천 개씩 붙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해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오늘 (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마감통화 때까지 이산가족 상봉 제의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틀째 답을 하지 않는 데 대해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별개로 다루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오는 3월 실시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대의원 선거지요?
기자) 맞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임기는 5년으로 현 12기 대의원 680 명은 지난 2009년 3월 선출됐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형식상 북한의 입법기관으로 현 대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북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는 건데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뒤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의 충성파가 대거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북한 내부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지난 달 12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군요?
기자) 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고위 소식통은 김경희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으며, 심근경색에다 알코올 중독으로 상태가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VOA'에, 지난 해 김경희가 70여 일 동안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넉 달 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는 처음이라며, 위독설은 개연성이 높은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북한 식량 관련 소식인데요, 지난 해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에 들여간 식량이 17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었다고요?
기자) 네, 세계식량계획 WFP가 2013년에 국제사회로부터 기부 받은 자금으로 북한에 들여간 식량은 총 3만5천t인데요, 이런 규모는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나나 스카우 세계식량계획 북한 담당 대변인이 `VOA'에 밝혔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2014년에도 자금 조달 전망이 나쁘다”며 북한 내 식량이 다 떨어져 “대부분의 영양과자 공장이 2월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58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겁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해 전체 북-중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12년 북-중 교역액은 59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