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이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막이 오릅니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각국 선수단과 대표단이 머물 선수촌이 오늘(26일) 공개됐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자리잡은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선수촌은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을 포함한 각국 참가자들이 머물 거주구역을 포함해 국제구역과 공공구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규 아파트 3개 단지, 22개 동, 2천 220호를 활용해 최대 만 5천 명까지 수용이 가능합니다.
선수들이 묵는 아파트는 74㎡, 84㎡, 101㎡ 등 세 가지 종류로, 아파트마다 방 3개와 화장실 1개로 구성됐으며 최대 7명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주구역에는 공동 세탁실과 체력단련실, 사우나 등을 배치해 선수와 팀 관계자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습니다.
국제구역은 각국 올림픽위원회, NOC 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의료 센터와 NOC 서비스센터, 선수 서비스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료센터에는 한의과를 포함한 9개 진료과목의 응급실이 마련됐으며 선수 서비스센터에는 인터넷 카페와 우체국, 당구장, 탁구장 등이 마련됩니다.
종료시설로는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등의 사원이 갖춰졌습니다.
다음달 12일부터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은 3천 5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서양식과 동양식 그리고 이슬람권 선수들을 위한 할랄식 등 모두 548가지의 메뉴를 5일 주기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박정은 담당관입니다.
[녹취: 박정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선수촌부 담당관] “선수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제2의 집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 선수촌을 만든 거예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해서 새로 분양된 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하게 된 거거든요. 한국인의 정이나 환대, 인천시민 모두가 하나되어 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선수촌은 다음달 12일 공식 개촌하며 13일부터 각 나라 선수단별로 입촌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 방송사들은 북한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TV중계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방송협회는 인도주의와 스포츠 정신에 따라 북한 주민들도 TV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열기를 누릴 수 있도록 방송권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번 방송 중계권 지원은 북한 조선방송위원회가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ABU를 통해 한국 측에 방송권 협조를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한국방송협회는 지금까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비롯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의 방송권을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