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의 핵심요소인 패트리엇, PAC-3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PAC-3는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무기체계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패트리엇, PAC-3 시스템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시철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7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이 PAC-3 한국 판매를 공식 확인한 데 대해, 이는 사실이며 현재 미 의회에 제안서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시철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현재 LOR (제안서)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고, LOA (수락서)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LOA가 오게 되면 최종적으로 검토해서 계약체결하고, 단 구매 부분만입니다. 성능개량 부분은 상업구매로 별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PAC-3는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40km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무기체계로, 하층 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의 핵심 타격수단으로 꼽힙니다.
PAC-3는 ‘킬 체인’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 데 필요한 KAMD의 핵심 요소입니다.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따라 2020년대 초반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킬 체인을 구축해 미국으로부터 전작권을 넘겨받을 방침입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 PAC-3의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며 검증을 거친 뒤 최종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시철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11월말까지 현재는 가격 협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는 절차에 따라서 기종 결정 평가에 대한 검증을 거쳐서 차분히 방추위를 통해서 보고가 되고 최종 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6일 미 국무부가 136기의 PAC-3 미사일과 장비, 부품 등의 한국 판매를 승인했으며 이러한 사실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안보협력국은 PAC-3의 판매 예상가격이 미화 14억500만 달러이며 주요 계약업체는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PAC-3 체계가 한국에 구축되면 저고도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높아지고 주한미군의 한국 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