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콩고의 공중보건 위험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위험도도 '보통'에서 '높음'으로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위험도는 여전히 '낮음'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콩고 보건당국은 콩고의 교통 요충지인 음반다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 14건을 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100만 명이 사는 음반다카는 이달 초 콩고에서 첫 감염이 확인된 시골 지역에서 130KM 떨어진 곳입니다.
WHO는 콩고의 현재 상황이 "우려스럽다"면서 음반다카에 에볼라 검사단 30명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콩고에서는 이달 초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이 확인된 이후 44명이 감염됐고 2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4-2016년 사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에볼라 확산으로 1만1천3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으로 환자로부터 소량의 체액만 묻어도 전염되기 때문에 급속히 확산될 수 있습니다. 또 감염 초기에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