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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문재인 정부 결정 ‘우려·실망’ 재확인”


[VOA 뉴스] “문재인 정부 결정 ‘우려·실망’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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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내린 한국 정부에 대해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런 미국에 비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무부는 문재인 정부 결정에 우려하고 실망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소식이 나온 22일 이후 줄곧 한국의 ‘문재인 정부’를 직접 언급하면서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동맹인 한국과의 외교 문제에 있어 이례적으로 실망감을 직접 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2일)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협정과 관련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계속해서 관여하고 대화를 가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동북아 지역 안보와 미한일 3국 동맹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첫날부터 예고됐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당초 한일 양국의 조속한 입장차 해소를 권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가 이후 추가로 문재인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한다는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의 결정에 미국이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는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도 이례적으로 주말에 트위터를 통해 한국 정부 결정에 미국은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주한 미 대사관은 이를 한글로 번역해 공개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한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관계의 균열을 우려하는 지적들이 이어지면서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와 미한 동맹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들인 자리에서 미국 정부에 비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우려’와 ‘실망’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한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하면서, 이 결정은 역내 안보를 훼손시킨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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