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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러, 북한에 정제유 한도 57% 공급


[VOA 뉴스] 중·러, 북한에 정제유 한도 57%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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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규정보다 늦게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올해 상반기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집계됐습니다. 대략 3만 9백 톤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만 2천 톤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러시아의 공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중국이 규정보다 늦게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올해 상반기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집계됐습니다. 대략 3만 9백톤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만 2천 톤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러시아의 공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에 지난 6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하지 않던 중국이 최근 6월부터 8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의 양을 보고했습니다.

24일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중국과 러시아가 올 상반기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의 양은 3만 916톤으로 집계됐습니다.

배럴로 환산하면 약 24만 4천 237배럴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가 정한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인 50만 배럴의 48%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1만 톤 이상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공급량이 2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약 7천 430톤으로 올해와 170톤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1만 1천 3백 톤에서 올해는 이보다 1만 2천 톤이나 늘린 것입니다.

상반기 공급량 외에 러시아의 7월 공급량과 중국의 7, 8월 공급량까지 합산할 경우 올해 북한에 공급된 정제유는 약 28만 9천 920배럴로, 연간 한도의 57%에 이릅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불법 환적 등을 통한 정제유 취득을 거론하며 이같은 수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해 9월 유엔 안보리 회의)
“올해 북한에 허용된 (정제유) 상한선 50만 배럴을 확실히 넘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는 안보리 결의가 명확하게 금지한 불법 정제유 수입도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계속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넉 달 간 북한이 70차례에 걸친 불법 환적으로 최소 40만 배럴에서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를 취득했다면서 공급 제한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상반기 대북 정제유 공급량 보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요청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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