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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끝없는 사치품…와인에서 요트까지”


[VOA 뉴스] “끝없는 사치품…와인에서 요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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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인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유엔에 제출된 대북제재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불법 사치품 수입’은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값비싼 와인, 보드카에서부터 고급차량 벤츠, 롤스로이스 등 김정은과 특권층들을 위한 사치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의 불법 사치품 품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단연 값비싼 자동차입니다.

북한은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집중적으로 수입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50만 달러에 달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 리무진과 함께 제3국에서 개조한 메르세데스 풀만 리무진 등을 불법 수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또 최고급 차량인 롤스로이스 팬텀을 들여온 뒤 롤스로이스 고스트까지 수입하려다 2017년 방글라데시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고급 차량과 함께 빠지지 않는 품목은 ‘술’입니다.

북한은 2008년 일본의 사케부터 시작해 2016년과 2017년에는 유럽에서 와인을 집중적으로 수입했고, 최근엔 벨라루스와 러시아 등에서 보드카를 대량으로 수입하다 적발됐습니다.

가장 값비싼 사치품은 영국제 요트 ‘프린세스 95MY’로, 전문가 패널은 이 요트의 가격이 4백만에서 최대 6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피아노와 담배, 노트북 등도 북한이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법 사치품 수입에 대해서는 기준이 모호해 금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 조지타운대 교수]
“사치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핵심 논쟁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모든 나라는 사치품에 대해 다른 정의를 내립니다.”

실제로 마식령 스키장의 리프트 기기에 대해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사치품으로 규정했지만, 중국 측은 대중 스포츠용 장비라며 엇갈린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중 접경 지역에서 중국의 제재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북한의 사치품 수입은 쉽게 이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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