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방사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이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에 대한 공격 역량을 키워가는 등 다양한 군사적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20일 서해상으로 방사포 추정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무부 북한 자문관을 지낸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1월 초부터 잇따라 벌여온 미사일 시험의 연장 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활동들은 모두 군사적 역량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저는 더 큰 전략적, 군사적 맥락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이런 행동을 억지를 위해 한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도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진의는 한국을 공격하고 군사적 타격을 연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
“저라면 이번 발사를 가볍게 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시험 발사가 있을 때 일반적으로 ‘북한이 늘 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지만,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의 실제 의도는 한국에 대한 공격적 행동과 군사적 타격을 연습하고 시험하는 것입니다.”
스티븐 노퍼 아시아다이얼로그 회장도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통 방사포 자체는 낮은 수준의 우려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 역량을 바탕으로 계속 군사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노퍼 / 아시아다이얼로그 회장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북한이 군사적 역량을 다양하게 키워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빠르게 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사포 발사가 다른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 또 재래식 무기 역량 강화와 합쳐질 경우 위협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의 대선 결과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국장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새 대통령 취임 이전에 북한이 이 같은 무력활동은 예상된 것이라며 이런 활동에 신호를 보내려는 요소는 언제나 있어왔다고 지적했고, 스티븐 노퍼 회장도 북한은 한국 새 정부에 직면할 도전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