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간의 장기 집권 해온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무너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동시에 중동 순방에 나섭니다.
미 국무부는 11일 블링컨 장관이 11일부터 13일까지 요르단과 튀르키예를 방문해 시리아와 이스라엘, 가자지구, 레바논 상황을 포함한 중동 지역 전반의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최근 철권통치자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시리아에서 시리아인이 주도하는 포용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대표성 있는 정부로의 전환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조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11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물론 많은 의제가 있을 것”이며 “시리아 사태는 의심할 여지없이 최우선 의제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0일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시리아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포용적인 정부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시리아가 주도하고 누리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성명은 “이 전환 과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54호의 원칙에 부합하는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이며 비종파적인 정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모든 국가는 포용적이고 투명한 과정을 지지하고 외부의 간섭을 자제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이 과정의 결과물이 될 미래의 시리아 정부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으며 24년에 걸쳐 장기 집권해 온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해 망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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