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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선 전 정상회담…미북 공통 관심사 아냐”


[VOA 뉴스] “대선 전 정상회담…미북 공통 관심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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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 입장을 밝히고, 미국 정부 측에도 이런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워싱턴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새로운 안’이 없다고 보는 북한 모두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분석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유럽연합 EU 정상과의 화상회의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미국 대선 전, 3차 미-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뒤로 돌릴 수 없으며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고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랑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별다른 이득이 없어 미국과 북한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랑거리가 될 만한 양보를 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김정은과의 만남이 신선하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3차 정상회담이) 트럼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거죠.”

북한 역시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과 정상회담을 연들 얻을 게 없다는 계산법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 특사

“북한이 해야 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나 북한이 이미 무엇을 했다는 것 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5개월 후 바뀔지 모르는 미국 대통령과 지금 대화하려 할까요?”

따라서 북한은 미국 대선 전까지는 큰 도발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며 지켜볼 것이라는 게 갈루치 전 특사의 관측입니다.

재선을 앞두고 국내 사안이 산적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셉 윤 /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신종 코로나로 촉발한 실업률과 경제 악화 사태 또 인종 차별 시위 등 현재 미국 행정부가 직면한 도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재선 전략에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끼워 넣을 공간이 없다고 봅니다.”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 무기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도전 과제를 덮을 방안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그중 하나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아니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이 조율 중일 수 있다며, 이후 미북 간 접촉 여부를 주목해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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