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다양한 기사들이 각 신문의 머리기사로 올라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과 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한 갈등관계를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밥 우드워드 편집인의 연재 특집인데요, 오늘은 어떤 주제인지 전해주시죠.
답;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정책에서 출구전략을 제시하도록 군 지휘관들에게 요구했으나 이들은 그 같은 요구를 외면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측근에게 군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나를 끌고 가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자금 이동에 대해 새로운 감시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크게 보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미국의 모든 은행들에게 외국과의 모든 전자 송금에 대해 보고를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테러와 관련된 자금의 적발, 돈 세탁 추적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온 라인을 통해 미국에서 나가는 돈, 미국으로 들어오는 돈의 경로를 모두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에서 노동자 대표자회가 열리게 되는데, 북한 전문가들이 주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평생을 북한 문제 연구로 보낸 전문가들이 많지만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워낙 비밀에 싸여 있어, 누구도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렵다는 보도입니다. 오직 간접적인 자료와 추측, 나름대로의 분석 등을 통해 북한 문제를 전망하기 때문에 이번 노동자 대표자회도 누가 가장 정확한 예측을 할지 주시를 받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대부분은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 어느 수준까지 그 과정을 진전시킬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을 정치국원으로 추대할 것이다, 정치국 내에서도 상임원원으로 지정될 것인가가 문제다 라는 등 여러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소개해 드립니다.
남아공화국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남아공화국은 16년 전 인종 분리정책이 폐지된 뒤를 이어 서방 경제 체제를 모방해왔습니다. 시장 경제와 국제 무역, 인플레 억제 정책 등으로 많은 치하를 받으며 그 정책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성장이 뜻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과의 가격 경쟁, 인건비 경쟁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실업률이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가고 범죄율이 급증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미국 수사당국이 인터넷 통신의 감청을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안보와 사생활 보호가 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간단히 알아보죠.
답; 미국에는 연방 수사국 등 여러 종류의 법 집행 기관들이 있습니다. 이들 기관과 국토안보부의 관리들은 인터넷을 도청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할 것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입니다. 그 이유는 범법자들이나 테러 용의자들을 감시하는데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갈수록 전화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화 도청만으로는 암흑과 같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년에 의회에 제출할 이 법안은 사생활 보호와 안보, 그리고 현신의 장려라는 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외에도 미국이 중동 평화회담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 어제 즉 26일 뉴욕 시에서 연례 모슬렘 축제가 열렸다는 소식 등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형을 형사법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또 하나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큰형인 마무드 카르자이를 뉴욕 연방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미국 시민권자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마무드 카르자이는 2001년에는 매사츄세츠 주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했는데, 지금은 카불과 두바이 등에 임대 주택을 갖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등 엄청난 부를 쌓았습니다. 미국 검찰은 그를 탈세, 갈취, 금품강요 등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간에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에는 미국인들 가운데 “아메리칸 드림” 즉 미국의 꿈이라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미국에 올 때 갖는 공통된 희망이 이것 아니겠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은, 미국에서는 열심히 일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라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세계 도처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을 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희망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ABC 뉴스와 야후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열심히 일하면 앞설 수 있다는 말이 미국에서는 사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비율은 여전히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에 비해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그런 현상을 다른 여론조사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2006년 CNN 여론조사에서는 절반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미국의 꿈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고, 1995년 비즈니스 위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2가 그 전 10년에 비해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하기가 어려워 졌다고 응답한 사실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