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후쿠시마 원전 복원 작업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국자들은 후쿠시마 제 1 원전의 관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원자로를 안정시키려면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해 물 펌프를 다시 돌리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지난 3월 11일에 일어난 엄청난 지진과 쓰나미가 물 펌프를 못 쓰게 만들었습니다.
20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 1원전 전체의 손상으로 이 원전을 다시 쓰지 못할 것이라는, 지난 며칠 사이에 분명하게 나타난 사실들을 인정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사고원전에서 흘러 나온 방사능 물질이 멀리 떨어진 도쿄의 수돗물과 원전 근처 마을에서 수거해 시험한 시금치와 우유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유키오 장관은 이번에 나온 방사능 물질의 양이 사람 몸에 해를 주지 않는 수준이라며 국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요청은 일본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매일 반복하는 말입니다.
일본인들은 손상된 원자로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는 군인들과 소방관들이 자국의 심각한 상황을 바꿔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도쿄소방국 특수구조대를 지휘하는 사토 야스오 씨는 구조대원들이 두려움을 억누르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관들은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허용된 범위 안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도록 조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야스오 씨는 또 소방관들이 주요 목표인 원자로 3호기의 격납용기에 물 대부분을 뿌릴 수 있었던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자로 3호기의 격납용기에는 매우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함유된 연료봉이 있고 이 연료봉은 냉각수에 잠겨 있어야 합니다.
작업반을 이끄는 사람 중 한명인 토미오카 토요히코 씨는 임무 가운데 제일 어려웠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목이 메었습니다.
작업반의 사기는 높지만 작업반의 가족들에게 이런 작업은 얼마나 어려운 게 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토요히코 씨는 작업반의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그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원전 직원 가운데 6명이 높은 수준의 방사능에 노출됐지만 이들이 특별히 나쁜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의 대변인은 방사능에 노출된 직원들이 손상된 원자로 6기의 냉각장치의 전원을 복구하는 대단히 절실하면서도 위험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전력은 20일 원자로 3호기 안의 압력 문제가 새롭게 떠오르자 압력 상승을 막기 위해 제어된 가스 방출은 이제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환기장치를 통한 그 같은 가스 방출은 인간에게는 물론 농업이 주된 산업인 지역의 가축과 농작물의 방사능 오염에 이미 신경이 곤두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추가적인 우려를 더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