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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상황 갈수록 혼란, 방사성 물질 오염도 측정 오류


일본 전역에 방사선 누출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탈출행렬로 붐비는 공항(자료사진)
일본 전역에 방사선 누출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탈출행렬로 붐비는 공항(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2호기 터빈실 물웅덩이에서 정상치의 1천 만 배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한 때 작업반이 철수했었습니다. 그러나 전력회사측은 나중에 오류가 있었다며 재조사 중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과열된 원자로를 정상으로 통제하려면 여러 달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 봅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2호기에 인접한 터빈실 지하실에 고인 물에서 방사성 요오드-131가 정상치의 1천 만 배에 달한 것으로 검출됐다고 발전소 운영자인 도쿄전력 관계자가 밝혔었습니다. 이 때문에 복구작업반이 모두 철수했습니다. 또한 터빈실 지하 공기중 방사성 물질 농도도 직업상 허용치의 네 배나 높은 것으로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도쿄 전력측은 1천만 배라고 발표한 것은 측정상 오류로 부정확한 것이었다며 새로 검사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원전 상황에 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도쿄 전력은 또 원자로 1호기와 3호기 건물의 물에서도 기준치의 1천 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에는 세 번째 건물에서 작업인원 두 명이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에 보호 장화를 신지 안고 들어간 화상을 입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일본 정부 관리들과 원전 운영자들은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른다면서 원자로 로심쪽에서 왔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높은 오염은 원전 인근의 바닷물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산업안전원의 니시야마 히데히코 대변인의 말입니다.

방사성 요오드-131이 원전 인근 바닷물에서 법정 허용치의 1천2백50배가 넘는 것으로 검출됐는데 하루 뒤 그 보다 더 늘어난 1천8백50배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니시야마 대변인은 높은 농도이긴 하지만 그런 수준의 요오드-131이 사람에 즉각적인 위험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바닷물의 높은 방사성 물질 오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 오염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 복구작업반은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한 물 펌프 보수를 27일에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원자로와 사용한 폐연료봉의 열을 떨어뜨리는 게 시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소방트럭들로 바닷물을 원자로에 부어 넣었는데 이제는 펌프가 고쳐지는대로 바닷물 대신 담수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바닷물을 계속 공급하면 파이프와 잠금장치가 부식돼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바닷물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원자로들의 상황이 별로 안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원자로들의 완전한 통제가 회복되기 까지 기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고 신중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가 덮친지 2주일이 지난 현재 사망자가 약1만5백 명으로 확인되고 실종자가 1만6천6백 명에 달한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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