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 탈북자 단속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7백5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탔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한국 통일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가운데 남자가 2백15명, 여자가 5백36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71%에 달했습니다.
월별로는 1월 달에 1백60명으로 가장 많았고, 2월이 90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3백66명, 2분기에 3백85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지난 해 2천7백6명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들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2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서울의 대북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최대 2만 명의 군인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인권 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의 김희태 사무국장도앞서 지난 5월 미국의 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중 국경의 경비가 강화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 김희태 국장]“국경 경비의 강화를 통해서 소위 말하면 기획을 해서 오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오기가 쉽지 않은 거죠 예전보다는”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가 새 지도자 김정은의 부상과 때를 같이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는 전제적인 경찰국가인 북한이 주민들의 탈출을 우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탈북을 막을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탈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도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에 탈북한 사람들에 따르면, 북한 정부 당국자들이 마을들을 방문해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던 탈북자 박모 씨는 이달 초 미국의 소리 방송에, 탈북자에 대한 감시가 대폭 강화돼 탈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박모씨] “다 서로가 감시하게 만들었대요. 저녁마다 검사하고, 아침에 또 다 있는가 검사하고, 만약 3집 중에 하나라도 없어지고 달아나면 지금은 다 한국에 갔다, 이래가지고 다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는데요…”
이처럼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면서 북한을 탈출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이 처벌을 우려해 뇌물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과거에는 뇌물 비용으로 1천 달러 정도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최고 6천 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신문은 가족들의 탈북을 돕기 위해 북한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던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지금 같이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 시기에 가족들이 탈북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북한에 돈을 보내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7백5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탔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한국 통일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가운데 남자가 2백15명, 여자가 5백36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71%에 달했습니다.
월별로는 1월 달에 1백60명으로 가장 많았고, 2월이 90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3백66명, 2분기에 3백85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지난 해 2천7백6명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들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2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서울의 대북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최대 2만 명의 군인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인권 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의 김희태 사무국장도앞서 지난 5월 미국의 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중 국경의 경비가 강화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 김희태 국장]“국경 경비의 강화를 통해서 소위 말하면 기획을 해서 오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오기가 쉽지 않은 거죠 예전보다는”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가 새 지도자 김정은의 부상과 때를 같이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는 전제적인 경찰국가인 북한이 주민들의 탈출을 우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탈북을 막을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탈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도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줄어든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에 탈북한 사람들에 따르면, 북한 정부 당국자들이 마을들을 방문해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던 탈북자 박모 씨는 이달 초 미국의 소리 방송에, 탈북자에 대한 감시가 대폭 강화돼 탈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박모씨] “다 서로가 감시하게 만들었대요. 저녁마다 검사하고, 아침에 또 다 있는가 검사하고, 만약 3집 중에 하나라도 없어지고 달아나면 지금은 다 한국에 갔다, 이래가지고 다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는데요…”
이처럼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면서 북한을 탈출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이 처벌을 우려해 뇌물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과거에는 뇌물 비용으로 1천 달러 정도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최고 6천 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신문은 가족들의 탈북을 돕기 위해 북한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던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지금 같이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 시기에 가족들이 탈북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북한에 돈을 보내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