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 국무장관, 말라위 방문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힐러리 클린턴(좌측) 미국 국무장관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5일 말라위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말라위에 원조 지원을 재개한지 얼마 안되서 일어난 것입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말라위의 수도 릴롱위에서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11일간 일정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순방 중입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부에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대통령 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반다 대통령이 지난 4월 취임한 뒤 단행한 경제 개혁 조치를 치하했습니다.

말라위의 첫 여성 정상인 반다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과 회동하기를 오랫동안 기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반다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과 자신이 오랫동안 여성과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말라위 가톨릭 대학의 빈센트 콘도위 사회학과 교수입니다.

"One would assume that…”

콘도위 교수는 클린턴 장관의 방문이 반다 대통령이 현재까지 이룬 업적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다 대통령은 빙구 와 무타리카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숨진 뒤 올 봄에 취임했으며, 그 뒤로 미국과 말라위 양국 관계가 향상됐습니다.

미국 국제 개발처 USAID는 지난 6월, 말라위에 대한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지원 제공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무타리카 전 말라위 대통령의 인권 유린 행위를 이유로 말라위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부터 동결해 왔습니다.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으로 억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다 대통령은 취임 뒤, 국제 사회의 지원과 자국 내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통치 방식을 개선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콘도위 교수는 반다 대통령의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Basically when one looks back…”

무타리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9년부터 반다 대통령의 취임 전까지 미국 정부의 대 말라위 지원이 크게 줄었다고 콘도위 교수가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장관은 어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연설을 갖고, 내년에 열릴 케냐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기 치뤄지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Of course what happens in the elections…”

클린턴 장관은 선거 결과는 케냐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지만, 미국 또한 우방국으로서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클린턴 장관은 샤리프 세이크 아메드 소말리아 대통령과도 회동했습니다. 아메드 대통령이 이끄는 연방 임시 정부는 오는 20일 시한이 만료됩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발하며, 앞으로 나이지리아와 가나, 베냉을 방문한 뒤 이번 순방을 마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