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 매체들이 연일 대규모 수해 피해를 보도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 기구와 적십자가 긴급 피해 상황 조사를 했었습니다. 어제 저희가 유엔개발계획, UNDP의 제롬 소바쥬 평양사무소장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진행자) 피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기자) 홍수 피해가 크지만, 다행히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건데요. 질병이 심각하게 발생하지도 않았고, 수재민들이 비록 부족한 양이기는 하지만 식량과 식수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수로 인한 물리적인 피해는 매우 크다고 하는데요. 댐과 건물, 가정집, 또 무엇보다 상수도 시설의 피해가 커서, 앞으로 깨끗한 식수 확보가 중요한 문제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홍수로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도 문제지만, 안그래도 고질적인 북한의 식량난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기자) 소바쥬 소장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다행히 이번 홍수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만약 홍수로 논밭에 고인 물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거나 하면 작황에 큰 피해를 미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그런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문제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도, 소바쥬 소장의 말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최악의 피해 상황은 아니라는 거군요?
기자) 네. 과거, 지난 2007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때, 유엔은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 요청을 발동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했었는데요. 현재로서는 당시와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소바쥬 소장은 북한에 이미 비축해 둔 수해 지원물품이 있고, 유엔 차원의 긴급 구호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로 홍수 피해가 일어나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어제 베이징에서 쯔언 떤 상 국가주석과 면담했는데요. 베트남이 이 자리에서 북한에 쌀 5천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베트남 관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쯔언 떤 상 국가주석은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진행자) 면담에서 또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두 나라가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고위급 지도자들과 각급 대표단 교환 방문을 계속하고, 상호 경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베트남에 이어 7일에는 라오스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 동남아 외교가 최근 들어 활발한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이 지난 5월에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었고요. 6월에는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라오스와 베트남, 버마를 방문했었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박의춘 외무상이 아시아지역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졌었죠.
진행자) 이런 움직임의 배경이 뭔가요?
기자)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면 우선 북한으로서는 식량 확보를 위한 식량외교의 측면이 있고요. 또 나름대로 동남아 외교를 강화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좀 다변화하려는 의도로도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베트남과의 교류가 부쩍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을 참고하려는 건 아닌가 하는 관측도 있는데요?
기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말인데요. 북한이 실제로 개혁개방 노선을 추구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단순히 베트남의 성공사례를 일부 참고하려는, 그런 차원의 외교 활동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과 일본간 적십자 회담이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를 논의합니까?
기자) 북한은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적십자사의 발표를 보면요, 일본인의 유골 수집에 대해 북한 측과 실무 차원의 의견교환을 할 거라고 합니다. 또 유족들의 묘소 참배와 유골 교환도 논의될 계획입니다.
진행자) 최근에 일본 관리의 관련 발언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의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 부대신이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했었는데요. 북한 지역에 묻혀 있는 옛 일본 군 병사의 유골 반환이 빠른 시기에 실현되면 좋겠다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마지막으로 런던올림픽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은 어제도 메달 추가에 실패했고요. 한국은 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도마의 양학선 선수인데요, 이미 다른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여온 선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양1’이라는 고난도 기술까지 있는 선수입니다. 따라서 실수가 없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됐었는데요. 이번 올림픽 결승에서도 바로 그 기술을 무난하게 선보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올림픽 체조 첫 금메달이라 더욱 감회가 깊었겠군요?
기자) 어제 시상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양학선 선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 준 사람이 바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었습니다. 장 위원은 양 선수에게는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양 선수의 메달을 손으로 만지며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 매체들이 연일 대규모 수해 피해를 보도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 기구와 적십자가 긴급 피해 상황 조사를 했었습니다. 어제 저희가 유엔개발계획, UNDP의 제롬 소바쥬 평양사무소장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진행자) 피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기자) 홍수 피해가 크지만, 다행히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건데요. 질병이 심각하게 발생하지도 않았고, 수재민들이 비록 부족한 양이기는 하지만 식량과 식수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수로 인한 물리적인 피해는 매우 크다고 하는데요. 댐과 건물, 가정집, 또 무엇보다 상수도 시설의 피해가 커서, 앞으로 깨끗한 식수 확보가 중요한 문제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홍수로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도 문제지만, 안그래도 고질적인 북한의 식량난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기자) 소바쥬 소장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다행히 이번 홍수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만약 홍수로 논밭에 고인 물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거나 하면 작황에 큰 피해를 미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그런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문제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도, 소바쥬 소장의 말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최악의 피해 상황은 아니라는 거군요?
기자) 네. 과거, 지난 2007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때, 유엔은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 요청을 발동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했었는데요. 현재로서는 당시와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소바쥬 소장은 북한에 이미 비축해 둔 수해 지원물품이 있고, 유엔 차원의 긴급 구호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로 홍수 피해가 일어나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어제 베이징에서 쯔언 떤 상 국가주석과 면담했는데요. 베트남이 이 자리에서 북한에 쌀 5천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베트남 관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쯔언 떤 상 국가주석은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진행자) 면담에서 또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두 나라가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고위급 지도자들과 각급 대표단 교환 방문을 계속하고, 상호 경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베트남에 이어 7일에는 라오스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 동남아 외교가 최근 들어 활발한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이 지난 5월에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었고요. 6월에는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라오스와 베트남, 버마를 방문했었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박의춘 외무상이 아시아지역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졌었죠.
진행자) 이런 움직임의 배경이 뭔가요?
기자)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면 우선 북한으로서는 식량 확보를 위한 식량외교의 측면이 있고요. 또 나름대로 동남아 외교를 강화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좀 다변화하려는 의도로도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베트남과의 교류가 부쩍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을 참고하려는 건 아닌가 하는 관측도 있는데요?
기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말인데요. 북한이 실제로 개혁개방 노선을 추구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단순히 베트남의 성공사례를 일부 참고하려는, 그런 차원의 외교 활동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과 일본간 적십자 회담이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를 논의합니까?
기자) 북한은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선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적십자사의 발표를 보면요, 일본인의 유골 수집에 대해 북한 측과 실무 차원의 의견교환을 할 거라고 합니다. 또 유족들의 묘소 참배와 유골 교환도 논의될 계획입니다.
진행자) 최근에 일본 관리의 관련 발언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의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 부대신이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했었는데요. 북한 지역에 묻혀 있는 옛 일본 군 병사의 유골 반환이 빠른 시기에 실현되면 좋겠다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마지막으로 런던올림픽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은 어제도 메달 추가에 실패했고요. 한국은 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도마의 양학선 선수인데요, 이미 다른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여온 선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양1’이라는 고난도 기술까지 있는 선수입니다. 따라서 실수가 없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됐었는데요. 이번 올림픽 결승에서도 바로 그 기술을 무난하게 선보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올림픽 체조 첫 금메달이라 더욱 감회가 깊었겠군요?
기자) 어제 시상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양학선 선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 준 사람이 바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었습니다. 장 위원은 양 선수에게는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양 선수의 메달을 손으로 만지며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