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 접촉 제안 사실상 거부

A pedestrian moves past the logos of the Korea Red Cross at its headquarters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Feb. 9, 2011. South Korea agreed Wednesday to hold talks with North Korea on reuniting families separated by war, as military officers from both

북한이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어제 (9일) 한국에 통지문을 보내, 한국이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의지가 있다면 이 같은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통지문은 지난8일 한국의 적십자사 총재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간 접촉을 제의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입니다.

한국 언론들은 북한 측의 이 같은 전제조건은 한국 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5.24 조치를 취했으며, 금강산 관광은 북한 군 병사가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 살해한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