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였는데요. 미트 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와 경제 문제를 놓고 역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제 소식으로 가서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줄고 무역수지 적자도 감소했다는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으로는요.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 희생자 추모 행사와 미 항공우주국의 새 우주선이 시험 발사 도중 추락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먼저 대통령 선거 유세 소식부터 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서 강조한 부분은 뭡니까?
기자) 역시 경제 문제에 치중했습니다. 9일까지 이틀째 콜로라도주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롬니 후보의 경제정책이 재생 에너지 산업을 망치고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재생 에너지, 표현이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말 그대로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라는 뜻입니다.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력이나 수력, 풍력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됩니다. 마침 콜로라도주에는 대규모 풍력발전업체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입장 차이는 무엇인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측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정 에너지 산업 육성은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하는 동안 중요한 역점 시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롬니 후보 측은 이들 업체들에 대한 세금 감면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부분을 지적한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여건이 안정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에서만 재생 에너지 산업이 5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세금 감면이 중단되면 전국적으로도 3만7천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재생 에너지는 아니지만 또 다른 에너지 분야인 정유 업체들에 대한 정책과는 상반되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세금 감면 혜택을 누려 온 정유 시설 등 석유 업체에 대해서는 이제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물론 공화당은 또 반대 입장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석유 산업에 일반 납세자의 돈으로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망 있는 새 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공화당 롬니 후보 측의 구체적인 주장은 뭡니까?
기자) 네. 롬니 후보 진영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주장에 대해 곧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풍력발전 산업은 지지하지만 대규모 보조금 지급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롬니 측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큰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됐음에도 풍력발전 업체의 성장은 매년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미 1만개의 일자리가 줄어 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당장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 재생 에너지 산업이 더 어려워질 텐데 롬니 측에서 내놓은 별도의 대안은 있나요?
기자) 네. 롬니 후보 측은 풍력발전 산업 등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 대신에 규제 장벽을 없애고, 시장에 기반한 자유 경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기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기본 경제 정책과 노선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또 롬니 후보의 납세 문제에 관한 공방도 여전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재선 진영은 롬니 후보가 재무 상황과 관련해 숨기는 것이 있다며, 스스로 밝힌 2년 이외에 나머지 세금 환급 내역도 추가로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측은 정부가 그동안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세금 특혜를 없애고자 노력하는 동안, 롬니는 그 특혜를 안락하게 누려왔다며 일종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롬니 선거 진영은 발끈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부도덕한 공격을 해대고 있다며 정작 높은 실업률과 정부 부채 문제를 떠넘기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미국의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가 매주마다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를 종합해 발표하는데요. 미국에서 지난주, 그러니까 지난 7월 29일에서 8월 4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 주에 비해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당초 시장의 전망치는 어땠습니까?
기자) 물론 시장의 당초 예상치 평균인 37만명보다도 적은 것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들이 해고 인원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상화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와도 관련이 높은데요, 미국 고용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데로 유럽 국가들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미국 상품 수입을 줄이고 그 만큼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떨어지면서 고용 시장도 어려워진 것인데요. 여전히 유럽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7월에도 신규 고용 증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으로서는 또 한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될텐데요. 지난 6월의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떨어졌죠?
기자) 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가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6월의 적자가 429억 달러로 전달인 5월보다 10.7%나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이래 가장 적은 적자 규모입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적자 예상치 475억달러보다도 50억달러 가까이 더 줄어든 것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원유 가격 하락이라는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월의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13센트에 달했는데요. 그 전달과 비교하면 8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하락폭으로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는데요. 따라서 적자 감소에는 수입 원유 가격 하락이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미국과 해외 국가별 교역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유럽 채무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233억달러로 1.7%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 때문인지 4.3%나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 3월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과는 무역수지 적자가 모처럼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는데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47억7천300만달러였고요. 수출액은 36억4천3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역시 무역과도 관계가 있는 분야인데요. 미국의 수입 물가도 줄었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미국의 수입 물가가 넉 달 연속 내려갔습니다. 수입 물가라는 것은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한 가격이기 때문에 수출 국가들의 상황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지난 7월 미국의 평균 수입 물가는 전달 대비 0.6% 하락했는데요.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멕시코, 유럽연합에서 들여오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모두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수입 물가도 결국 미국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게 될텐데, 일단 우려는 줄었다고 봐야 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적아짐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3차 양적 완화와 같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사건 사고 소식인데요.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 총기 사건 희생자를 위한 대규모 추모행사가 개최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수천명이 참가하는 시크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10일, 사건 현장 인근인 오크 크리크의 한 고등학교에서 거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과 스콧 워커 주지사, 이곳에 지역구를 둔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원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는데요. 그동안 폐쇄됐던 사원도 이번 행사를 위해 다시 개방됐습니다. 추모행사가 끝난 뒤 희생자 유족들은 이 사원에서 자신들의 전통적인 교리에 따라 48시간 진혼 예식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무인 우주 비행선이 실험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성에서는 미국의 탐사 로봇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반해 9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새 무인 우주선 ‘모피어스’ 호가 실험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피어스 호는 마치 거미와 같은 8개의 다리가 뻗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달 탐사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산소 연료 탱크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였는데요. 미트 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와 경제 문제를 놓고 역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제 소식으로 가서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줄고 무역수지 적자도 감소했다는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으로는요.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 희생자 추모 행사와 미 항공우주국의 새 우주선이 시험 발사 도중 추락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먼저 대통령 선거 유세 소식부터 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서 강조한 부분은 뭡니까?
기자) 역시 경제 문제에 치중했습니다. 9일까지 이틀째 콜로라도주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롬니 후보의 경제정책이 재생 에너지 산업을 망치고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재생 에너지, 표현이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말 그대로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라는 뜻입니다.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력이나 수력, 풍력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됩니다. 마침 콜로라도주에는 대규모 풍력발전업체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입장 차이는 무엇인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측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정 에너지 산업 육성은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하는 동안 중요한 역점 시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롬니 후보 측은 이들 업체들에 대한 세금 감면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부분을 지적한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여건이 안정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콜로라도에서만 재생 에너지 산업이 5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세금 감면이 중단되면 전국적으로도 3만7천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재생 에너지는 아니지만 또 다른 에너지 분야인 정유 업체들에 대한 정책과는 상반되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세금 감면 혜택을 누려 온 정유 시설 등 석유 업체에 대해서는 이제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물론 공화당은 또 반대 입장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석유 산업에 일반 납세자의 돈으로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망 있는 새 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공화당 롬니 후보 측의 구체적인 주장은 뭡니까?
기자) 네. 롬니 후보 진영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주장에 대해 곧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풍력발전 산업은 지지하지만 대규모 보조금 지급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롬니 측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큰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됐음에도 풍력발전 업체의 성장은 매년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미 1만개의 일자리가 줄어 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당장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 재생 에너지 산업이 더 어려워질 텐데 롬니 측에서 내놓은 별도의 대안은 있나요?
기자) 네. 롬니 후보 측은 풍력발전 산업 등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 대신에 규제 장벽을 없애고, 시장에 기반한 자유 경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기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기본 경제 정책과 노선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또 롬니 후보의 납세 문제에 관한 공방도 여전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재선 진영은 롬니 후보가 재무 상황과 관련해 숨기는 것이 있다며, 스스로 밝힌 2년 이외에 나머지 세금 환급 내역도 추가로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측은 정부가 그동안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세금 특혜를 없애고자 노력하는 동안, 롬니는 그 특혜를 안락하게 누려왔다며 일종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롬니 선거 진영은 발끈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부도덕한 공격을 해대고 있다며 정작 높은 실업률과 정부 부채 문제를 떠넘기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미국의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가 매주마다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를 종합해 발표하는데요. 미국에서 지난주, 그러니까 지난 7월 29일에서 8월 4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 주에 비해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당초 시장의 전망치는 어땠습니까?
기자) 물론 시장의 당초 예상치 평균인 37만명보다도 적은 것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들이 해고 인원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상화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와도 관련이 높은데요, 미국 고용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데로 유럽 국가들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미국 상품 수입을 줄이고 그 만큼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떨어지면서 고용 시장도 어려워진 것인데요. 여전히 유럽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7월에도 신규 고용 증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으로서는 또 한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될텐데요. 지난 6월의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떨어졌죠?
기자) 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가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6월의 적자가 429억 달러로 전달인 5월보다 10.7%나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이래 가장 적은 적자 규모입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적자 예상치 475억달러보다도 50억달러 가까이 더 줄어든 것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원유 가격 하락이라는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월의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13센트에 달했는데요. 그 전달과 비교하면 8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하락폭으로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는데요. 따라서 적자 감소에는 수입 원유 가격 하락이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미국과 해외 국가별 교역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유럽 채무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233억달러로 1.7%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 때문인지 4.3%나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 3월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과는 무역수지 적자가 모처럼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는데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47억7천300만달러였고요. 수출액은 36억4천3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역시 무역과도 관계가 있는 분야인데요. 미국의 수입 물가도 줄었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미국의 수입 물가가 넉 달 연속 내려갔습니다. 수입 물가라는 것은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한 가격이기 때문에 수출 국가들의 상황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지난 7월 미국의 평균 수입 물가는 전달 대비 0.6% 하락했는데요.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멕시코, 유럽연합에서 들여오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모두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수입 물가도 결국 미국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게 될텐데, 일단 우려는 줄었다고 봐야 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적아짐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3차 양적 완화와 같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사건 사고 소식인데요.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 총기 사건 희생자를 위한 대규모 추모행사가 개최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수천명이 참가하는 시크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10일, 사건 현장 인근인 오크 크리크의 한 고등학교에서 거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과 스콧 워커 주지사, 이곳에 지역구를 둔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원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는데요. 그동안 폐쇄됐던 사원도 이번 행사를 위해 다시 개방됐습니다. 추모행사가 끝난 뒤 희생자 유족들은 이 사원에서 자신들의 전통적인 교리에 따라 48시간 진혼 예식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무인 우주 비행선이 실험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성에서는 미국의 탐사 로봇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반해 9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새 무인 우주선 ‘모피어스’ 호가 실험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피어스 호는 마치 거미와 같은 8개의 다리가 뻗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달 탐사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산소 연료 탱크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