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별세

지난 2005년 뉴욕집회에서 "이제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주제로 연설하는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생전 모습(자료사진)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3일 오전 2시 경기도 가평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92세인 문총재는 지난 달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병원측의 진단에 따라 지난 달 31일 가평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인은 6.25 전쟁 휴전 다음 해인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습니다.

문총재는 이단 시비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도 막강한 자금력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전 세계에 수백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통일교 재단은 지금도 수십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인은 지난 1991년 12월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해 생존해 있는 여동생을 상봉하고 김일성 주석과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개발을 비롯한 남북경제 교류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