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자금 모금액, 롬니에 앞서…빈라덴 사살 미 대원, CBS와 인터뷰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달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롬니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의료복지제도인 오바마 케어를 모두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교사들이25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참여했던 미 해군특수대원이 CBS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미 의회가 장기간의 여름휴회를 마치고 오늘(10일) 개원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안건의 부실 처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의 비영어권학생이 전체 학생의 절반을 넘었다는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8월 선거자금 모금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앞질렀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이 모금한 것인가요?

기자) 1억 1천 4백만 달러를 모집했는데요, 롬니 후보측의 1억 1천 1백만 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진행자) 11월 6일 선거까지 이제 얼마 남지않았는데, 선거 자금 모금 총액에서는 여전히 롬니 후보가 앞서고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롬니 측이 8월 오마바측에 밀리기는 했지만, 롬니의 경우 1억달러 이상을 모금한 달이 벌써 이번이 3번째입니다. 롬니의 은행 계좌가 오바마 대통령 보다는 더 두둑한 셈입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될 경우 의무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 케어’를 모두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미국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서 자신이 당선되면 오바마 케어 중 일부 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롬니 후보는 앞서 자신이 당선 되면 우선적으로 오바마 케어를 모두 철폐할 것이라고 공약했었는데, 입장을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진행자) 법의 어떤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인가요?

기자) 예, 롬니 후보는 기존병력(Pre-existing condition)을 이유로 보험가입이나 보험혜택을 거부당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자녀들이 26세까지 부모들의 건강보험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조치 등은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로 있을 때도 그와 같은 조치들을 실시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시카고 교사들의 파업 소식 알아볼까요? 파업에 돌입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기자)예, 시카고 교사들이 2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는데요, 이유는 교사 평가에 대한 반대 때문입니다. 시카고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학생들의 표준시험 점수를 교사평가와 연계하고, 또 교사인사 등과 관련해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노조측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시카고 도심지역 학생들의 가정 빈곤, 굶주림, 거리 폭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표준시험점수 만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노조측은 또 이 같은 조치가 교과과정을 왜곡해 교육의 질을 더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카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전국 기준으로 볼 때 크게 저조하지 않습니까?

기자) 시카고 학생의 80퍼센트가 저소득층 가정이라 무료 점심 급식을 받고 있는 실정이구요, 시카고 고등학생들은 성적 저조로 60%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평균인 75%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학교가 문을 닫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크게 곤란했겠는데요?

기자) 예,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늘 (10일) 노조에 소속된 교사 2만9천 명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35만명의 학생 부모들은 교회나 타 시설을 찾느라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난해 5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원이 C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얼마 전 빈 라덴 사살 작전에 관한 책 ‘만만한 날은 없다 (No Easy Day)’를 출판한 마크 오웬 씨인데요, 마크 오웬은 실명이 아니라 책 출판때 사용된 가명입니다. 오웬 씨는 또 가명을 쓰는 이유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고도 밝혔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오웬씨는 인터뷰에서 미군 특수부대 중 최정예부대로 알려진 '실 팀(seal team) 6' 소속으로 당시 빈 라덴을 사살한 정황을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그가 탑승했던 헬리곱터는 빈 라덴의 은신처에 착륙했는데요, 그는 빈 라덴의 방에 두 번째로 들어 갔고, 나중에 빈 라덴의 시신의 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은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사살된 빈 라덴의 모습을 직접 사진찍었단 말인가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오웬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그는 오사마 빈 라덴 임을 확인 가능하도록 그의 얼굴에 묻은 피자국을 물과 침대보로 닦아 낸 후에 정확한 각도에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웬 씨가 출판한 책은 현재 기밀 누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 밝혔습니까?

기자) 오웬 씨는 출판된 책은 자신의 명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10년간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하고 훈련한 수백명의 미국인들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웬 씨는 오사마 빈 라덴 공습 중 입은 부상으로 은성무공훈장과 퍼플하트 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의회가 긴 여름 휴회를 마치고 오늘 개원하죠? 의회가 처리해야할 일들이 산적한 것 같은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5주간의 여름 휴회를 마치고 미 상하원 의원들이 오늘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의회가 제일 먼저 할 일은 휴회전 민주, 공화 지도부가 합의한 6개월간의 정부 지출법안에 대한 표결로 전망이 됩니다. 양당 지도부는 오는 30일로 회계연도가 마감되면서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방정부가 현재 수준으로 재정지출을 지속할 수 있는 6개월간의 임시 지출법안에 합의했었습니다. 법안이 통과 되면 대통령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재정절벽( financial cliff)를 막기 위한 협상 등 쉽지 않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재정절벽이라면 재정지출 자동삭감을 말씀하는 것이죠?

기자) 예, 각종 감세 혜택이 연말에 종료되고 내년부터 10년간 약 1조2천억달러의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돼 실물경제가 추락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는 것은 내년 1월부터인데요, 급여소득세 인하 조치가 연말에 종료되고 내년 1월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취한 감세 조치가 끝나면서 1조2천억 달러의 예산 자동삭감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할일은 많은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들이지요?

기자)네, 방금 말씀드린 현안 외에는 많은 민생 법안 들과 외교 관련 법안들이 많지만 11월 6일 대선•총선을 앞두고 선거국면에 진입하기 때문에 부실, 졸속 처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의 비영어권 학생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인데요, 얼마나 됩니까?

기자)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이 지역의 비영어권 학생수가 전체 학생수의 절반인 5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등록 학생 수는 181,500 명인데요, 이 가운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어서 별도의 수업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육(ESOL) 프로그램에 약 31,500명의 학생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이는 전체 페어펙스 학생의 17%이고, 지난해와 비교해 1/3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진행자) 이처럼 비영어권 학생이 크게 늘어나면 어떤 영향이 있게 됩니까?

기자) 카운티의 공립 학교에 큰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학생 1명당 ESOL에 들어가는 비용은 3천 310 달러에 달하는데요, 7,652 명의 새로운 학생들이 올해 등록을 했다면 카운티가 추가로 2천 5백 30만 달러를 부담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연방 법에 따라 각 학교들은 비영어권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ESOL 수업을 제공하도록 돼있지만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은 이 분야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서 대부분 지방정부의 예산으로 충당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