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지도자들, 반미 시위 처리에 고민’ – 워싱턴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진행자) 오늘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항의하며 중동 아프리카의 회교권에서 격화되고 있는 반미 시위 소식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도 대부분 신문들이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보죠.

기자)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외교 일선이 계속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일요일인 어제 수백명의 시위대가 카라치에서 바리케이트를 넘어 미국 영사관으로 행진했고, 리호르에서는 수천명이 성조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제 시위 도중 한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습니다. 튀니지와 수단에서는 반미 시위로 인해 토요일인 지난 15일 미 외교공관으로부터 비필수 요원을 철수시켰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회교권 국가의 지도자들이 미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미국과는 친선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내부자 공격이 발생해 미군 4명이 숨진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간추려주시죠.

기자) 일요일인 어제,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있는 외딴 지역의 검문소에서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미군에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4명의 미군이 숨졌는데요, 포스트는 이로써 올 들어 같은 편에서 싸우는 아프간 군에 의해 숨진 연합군이 51명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또 같은 날 나토군 항공기가 아프간 동부에 공습을 가해 산에서 나무를 하던 아프간 여성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처럼 내부자 공격으로 미군이 계속 살해되고 나토군의 민간인 살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연합군과 아프간 군 사이의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은 갈수록 큰 관심 거리인데요, 오늘은 어떤 내용이 실려 있습니까?

기자)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이 모두 경제 문제로 되돌아 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회교국가의 반미 시위와 관련해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난했다 오히려 곤경에 빠졌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경제 문제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의 경제정책의 성과를 적극 강조하면서 방어를 할 태세하고 합니다.

진행자) 예산 압박으로 인해 미국의B 61원자탄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일이 문제점으로 떠 오르고 있다는 소식, 한때 멸종 위기까지 몰렸던 미 대륙의 늑대가 수가 늘어나 이제 여러 주가 사냥을 허가했다는 소식 등도 오늘 워싱턴 포스트의 1면 기사들입니다.

다음은 뉴욕 타임스 살펴봅니다. 회교국가의 반미 시위로 인해 미국의 시리아 정책에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몇주 동안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시리아 사태가 최 우선 대외 정책의 하나로 떠 올랐습니다. 이와 동시에 회교권 국가에서 반미 시위가 터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회교 국가의 민주주의 전환을 적극 지지해서 여러 나라에 변화가 왔습니다. 이번 반미 시위가 벌어진 나라들 중 여러 나라가 바로 미국의 지지를 받은 새 정권이 들어선 나라들입니다.

진행자) 그러다 보니 시리아 사태 처리가 조심스러워 졌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반군 세력 중에는 반 서방 무장세력인 지하드 세력이 상당히 침투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과연 바샤르 알 아싸드 대통령 제거 운동을 지지해야 하는가가 큰 의문으로 떠 오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진행자) 오늘 뉴욕 타임스는 스포츠 난에 30년전 세계 챔퍼언에 도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의 김득구 선수 이야기를 특집으로 실었습니다.

기자) 1982년 11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져스 팰리스에서 벌어진WBA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 전에서 김득구 선수는 미국의 레이 맨시니와 1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 게임의 부상으로 사망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이 기사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픔 속에 살아가는 김득구 가족의 이야기, 김득구의 아들과 어머니가 맨시니를 만난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새로 나온 “착한 아들”이라는 책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진행자)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에도 한국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국에서 남성들의 화장이 유행이라는 보도입니다.

기자) 이 신문은 한국에서 미화로 약 4억 5천 550만 달러 상당이 남성 피부 미용에 소비됐다고 전하면서, 이것은 전 세계 남성 피부 미용비의 무려 21%를 차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에는 남자의 수가 천900만명에 불과한데 남성 피부미용 시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해 한국의 남성화장품 판매고는 8억 8천50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