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자유를 향한 탈출 여정을 담은 새 책 ‘북한 탈출’ (Escape From North Korea) 출판기념 토론회가 어제 (19일)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탈북자를 “북한 변화의 선구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유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스든연구소 선임연구원이 19일 북한인권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책 출판 기념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탈출’ 이란 제목의 이 책은 자유세계로 가기 위해 탈북자들이 겪는 험난한 여정과 탈출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토론회에서 탈북자들의 탈출 경로를 미국의 옛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에 비유했습니다.
[녹취; 커크패트릭 연구원] “Original underground railroad in the American south.."
19세기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자유로운 북부 지역으로 탈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비밀 탈출망인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처럼, 중국에도 탈북자들의 새로운 탈출망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흑인 노예들이 탈출해 노예제도가 얼마나 악한지 세상에 알렸던 것처럼, 탈북자들 역시 세계 최악인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북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 시절 한반도를 취재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탈북자들의 얘기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오랜 기간 취재를 통해 북한인들이 겪는 다양한 아픔과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크패트릭 연구원] “When I worked for the Wall Street Journal…"
탈북자와 중개인, 선교사, 여러 나라의 관리들과 전문가 등 2백 명 이상을 인터뷰해 이 책을 썼다는 겁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탈북자 출신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탈북자들을 대신해 감사를 표한다며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고백’ 이란 짤막한 시를 읊었습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떠나던 나를 위해 아무도 울어준 이 없는 곳이 고향입니다. 하지만 그 곳은 내가 나서 첫 걸음 익힌 곳! 못 다한 나의 사랑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개혁과 인권 개선 가능성, 그리고 미국의 인권정책 등에 대해 여러 질문들이 제기됐습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북한 정권의 개혁과 인권 개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크패트릭 연구원] “The possibility of reform under Kim Jong Un makes me very skeptical .."
김정은 정권은 북-중 국경 지역의 탈북자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겉모습만을 바꾸는 듯한 최근의 행보는 진정한 개혁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역시 김정은 정권에서 인권이 개선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총장] “from our viewpoint as human rights organization.."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부인을 공개하고 미국의 유명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등이 등장한 공연을 관람하는 등 스타일을 바꾸고 있지만 이는 기존의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미국의 유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멜라니 커크패트릭 허스든연구소 선임연구원이 19일 북한인권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책 출판 기념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탈출’ 이란 제목의 이 책은 자유세계로 가기 위해 탈북자들이 겪는 험난한 여정과 탈출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토론회에서 탈북자들의 탈출 경로를 미국의 옛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에 비유했습니다.
[녹취; 커크패트릭 연구원] “Original underground railroad in the American south.."
19세기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자유로운 북부 지역으로 탈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비밀 탈출망인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처럼, 중국에도 탈북자들의 새로운 탈출망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흑인 노예들이 탈출해 노예제도가 얼마나 악한지 세상에 알렸던 것처럼, 탈북자들 역시 세계 최악인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북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 시절 한반도를 취재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탈북자들의 얘기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오랜 기간 취재를 통해 북한인들이 겪는 다양한 아픔과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크패트릭 연구원] “When I worked for the Wall Street Journal…"
탈북자와 중개인, 선교사, 여러 나라의 관리들과 전문가 등 2백 명 이상을 인터뷰해 이 책을 썼다는 겁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탈북자 출신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탈북자들을 대신해 감사를 표한다며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고백’ 이란 짤막한 시를 읊었습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떠나던 나를 위해 아무도 울어준 이 없는 곳이 고향입니다. 하지만 그 곳은 내가 나서 첫 걸음 익힌 곳! 못 다한 나의 사랑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개혁과 인권 개선 가능성, 그리고 미국의 인권정책 등에 대해 여러 질문들이 제기됐습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북한 정권의 개혁과 인권 개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크패트릭 연구원] “The possibility of reform under Kim Jong Un makes me very skeptical .."
김정은 정권은 북-중 국경 지역의 탈북자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겉모습만을 바꾸는 듯한 최근의 행보는 진정한 개혁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역시 김정은 정권에서 인권이 개선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총장] “from our viewpoint as human rights organization.."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부인을 공개하고 미국의 유명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등이 등장한 공연을 관람하는 등 스타일을 바꾸고 있지만 이는 기존의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