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서 우경화 추세' – 워싱턴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슬람 국가들의 반 서방 시위 등이 주요 소식으로 실려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워싱턴 포스트는 이 지역 프로 야구팀이 내쇼날 리그 동부 지구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는 소식을 커다란 사진과 함께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와 전쟁으로 골치가 아파도 미국인들은 여전히 스포츠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 내셔널 팀은 어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리그의 포스트 시즌 경기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만년 꼴찌를 면치 못하던 약체 팀이었는데, 올해 뜻밖에도 무려 7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까지하게 됐으니 워싱턴 팬들에게는 흥분할만 하죠.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중 그의 교육정책이 대부분 의회를 거치지 않은 방식으로 추진됐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의 최근 정서가 우파성향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주 요인은 중국 때문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은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큰 방향선회를 하고 있다. 즉 2차대전 이후 최대의 대결적 국면에서 우파성향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중국이 급속하게 해군력을 강화한데다 최근에는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외교와 국방에 해당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투표일까지 4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특히 롬니 후보의 앞날이 험난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떠오르는 중국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운 여정이 앞에 놓여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0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습니다. 이때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만약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내용은 당시 회담장에 있는 측근들이 밝힌 내용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응조치의 하나로 미국 전함들을 중국 인근 해역으로 파견하는 방법도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때의 회담이 중국의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한 출발점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후 중국은 고위 외교관을 북한에 보내 오히려 북한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희망적이고 수용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군사, 무역, 기타 여러 분야에서 갈수록 힘을 과시하는 중국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의 수명이 꺼꾸로 변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길을 끄는데요?

기자) 과거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들의 수명이 1990년 이후 4년이 짧아져 꺼꾸로 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들 백인 계층은 사회적으로도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기도 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리비아에서 미국 대사가 숨지는 비극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수 있지만 사전 경고를 가볍게 여긴데서 온 결과이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대의 쟁점중 하나인 의료보험제도에 관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권자들이 의료보험 정책과 관련해 누구를 더 신뢰하는가 하는 조사였습니다. 오바마를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50%, 롬니를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44%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 신문은 또 올해 미국 중부지방에 몰아친 가뭄이 단순히 농업에만 타격을 준 것이 아니라는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기지) 옥수수가 반만 자라다 멈춘 것 외에도 그 타격은 막대하다는 것입니다. 농장주들은 말라들어가는 토양과 시설물 사이의 균열을 수리해야 하는 등 각종 비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미시시피 강물이 줄어 수로의 화물운송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카누 임대업과 야영업체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의 가뭄은 크게 들어나지 않는 여러분야에도 극심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