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분수령이 될 첫 공개 TV토론회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준비에 한창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에 대해 만성 재정 적자 문제를 해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공항들의 전신 스캐너 소송 기각 결정과, 미 정부가 베트남에 통신위성 구입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내용, 미 서부에서 발생한 암트랙 열차 사고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시간으로 3일 저녁이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첫 텔레비전 토론회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첫 TV토론을 벌입니다. 다음달 6일, 선거일을 한달 가량 앞두고 벌어지는 이번 토론회는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른바 부동층의 표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두 후보가 만반의 준비를 해 왔을 텐데요. 우선 오바마 진영에서는 어떤 각오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은 일단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9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롬니 후보보다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구상인데요. 아울러 얼마전 롬니 후보의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미국민 47% 피해자 발언을 중점 부각시키면서 롬니 후보를 부유층의 대변자로 몰아가는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야 말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지도자로 부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상대적으로 롬니 후보로서는 이번 토론회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할 텐데,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네. 롬니 후보 선거 진영은 미국 경제를 살리는데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최근 좋지 않은 여론을 돌릴 수 있는 막판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롬니 후보는 또 이번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리비아 등 최근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미 시위 사태나 또 시리아 내전, 이란의 핵개발 위협 등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안그래도 오늘부터 오하이오 주 조기 투표가 실시되는데요. 내일 토론회가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럴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초 오하이오주의 경우 두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던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얼마전부터 여론조사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두자리수나 지지율에서 앞서면서 공화당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따라서 롬니 선거 진영에서는 이번 토론회를 반드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만 하는 절박한 심정인데요. 롬니 후보의 선전 여하에 따라서 오하이오주 조기투표의 참패냐, 아니면 대역전극이 펼쳐지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 국민들 가운데 과반 이상은 이번 토론회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번 TV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제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방송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이길 것이라는 응답자가 56%에 달했습니다. 반면 롬니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쳐서 거의 두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이번 토론회에서 서로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할지 여부도 관심이라고요?
기자) 네. 가령 서로의 이름만을 부를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미천한 경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직을 사용할지 여부 등인데요.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를 전 주지사로 부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니면 이름이나 ‘상대방(영어: my component)’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롬니는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이라고 호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름이나 역시 ‘상대방’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감정이 격해지면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진행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백악관과 연방의회에 정부의 만성 적자 해소책 마련을 촉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연준이 발표한 제3차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이제는 백악관과 의회가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인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1일 인디애나주 경제인 모임에서 행한 연설에서, 백악관과 의회, 특히 공화당을 압박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지속 가능한 재정과 세제 개혁, 또 교육 제도와 기술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제 무역 확대도 역설했는데요. 이 같은 일들은 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결정사항이라면서 만일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미국은 또다시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제3차 양적완화조치에 대해서는 시장의 실망 분위기가 큰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네.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반박했는데요. 자칫 양적완화로 인한 물가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막기 위해 안정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미국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 안팎으로 안정을 유지해 왔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급격히 뛸 위험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또 고용을 늘리도록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통화와 금리 정책의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공항들이 보안 강화를 위해 전신 스캐너를 도입해서 알몸 수색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대법원이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기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공항들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전신 스캐너는 사람의 몸을 투시할 수 있는 장치인데요. 검사관의 화면에 알몸이 전자영상으로 드러나서 논란이 돼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옷속이나 몸안 깊숙이 감출 수도 있는 폭발물이나 마약 등 금지 품목을 쉽게 발견해내는 장점이 있지만 이용객들에게는 사생활 침해나 수치심 유발 등 부작용이 제기돼 왔습니다. 급기야 이 문제는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됐었는데요. 미 대법원이 1일 원고 조너선 코버트 씨의 소송을 기각한 겁니다.
진행자) 대법원이 그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뭡니까?
기자) 공항 같은 보안 시설에서는 개인의 사생활 보다 안보와 안전이 더 우선이라는 논리입니다. 따라서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결정인데요. 사실상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할 만큼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앞서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과 애틀랜타의 순회법원들도 코버트 씨의 소송에 대해 관할이 아니라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국은 비행기 탑승객이 스캐너와 몸수색을 모두 거부하면 비행기 탑승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열차와 화물차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센트럴밸리에서 1일 암트랙 열차와 대형 화물차가 충돌해서 최소 3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날 사고는 목화 쓰레기를 가득 실은 견인 트레일러가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가 마침 이곳을 지나던 열차와 충돌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 기관차와 객차 두 대가 탈선을 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열차에는 약 17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열차의 과속이나 화물차의 안전 운전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애리조나주와 멕시코의 국경 지대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서 미 국경수비대원이 사망했군요?
기자) 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에 벌어져서 미국 국경수비대원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습니다. 총격전은 애리조나주 나코 지역에서 2일 오전에 발생했는데요. 미 국토안보부는 사망한 수비대원이 순찰근무 도중 변을 당했으며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총격전이 벌어지게 된 원인이나 가해 측의 신원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 국경지대에서 순찰대원이 총격전으로 사망한 것은 최근 2년 만에 처음입니다. 2년 전에는 미국 함정수사로 넘겨진 총기가 범행에 이용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분수령이 될 첫 공개 TV토론회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준비에 한창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에 대해 만성 재정 적자 문제를 해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공항들의 전신 스캐너 소송 기각 결정과, 미 정부가 베트남에 통신위성 구입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내용, 미 서부에서 발생한 암트랙 열차 사고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시간으로 3일 저녁이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첫 텔레비전 토론회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첫 TV토론을 벌입니다. 다음달 6일, 선거일을 한달 가량 앞두고 벌어지는 이번 토론회는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른바 부동층의 표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두 후보가 만반의 준비를 해 왔을 텐데요. 우선 오바마 진영에서는 어떤 각오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은 일단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9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롬니 후보보다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구상인데요. 아울러 얼마전 롬니 후보의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미국민 47% 피해자 발언을 중점 부각시키면서 롬니 후보를 부유층의 대변자로 몰아가는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야 말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지도자로 부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상대적으로 롬니 후보로서는 이번 토론회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할 텐데,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네. 롬니 후보 선거 진영은 미국 경제를 살리는데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최근 좋지 않은 여론을 돌릴 수 있는 막판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롬니 후보는 또 이번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리비아 등 최근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미 시위 사태나 또 시리아 내전, 이란의 핵개발 위협 등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안그래도 오늘부터 오하이오 주 조기 투표가 실시되는데요. 내일 토론회가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럴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초 오하이오주의 경우 두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던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얼마전부터 여론조사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두자리수나 지지율에서 앞서면서 공화당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따라서 롬니 선거 진영에서는 이번 토론회를 반드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만 하는 절박한 심정인데요. 롬니 후보의 선전 여하에 따라서 오하이오주 조기투표의 참패냐, 아니면 대역전극이 펼쳐지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 국민들 가운데 과반 이상은 이번 토론회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번 TV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제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방송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성인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이길 것이라는 응답자가 56%에 달했습니다. 반면 롬니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쳐서 거의 두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이번 토론회에서 서로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할지 여부도 관심이라고요?
기자) 네. 가령 서로의 이름만을 부를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미천한 경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직을 사용할지 여부 등인데요.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를 전 주지사로 부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니면 이름이나 ‘상대방(영어: my component)’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롬니는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이라고 호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름이나 역시 ‘상대방’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감정이 격해지면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진행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백악관과 연방의회에 정부의 만성 적자 해소책 마련을 촉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연준이 발표한 제3차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이제는 백악관과 의회가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인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1일 인디애나주 경제인 모임에서 행한 연설에서, 백악관과 의회, 특히 공화당을 압박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지속 가능한 재정과 세제 개혁, 또 교육 제도와 기술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제 무역 확대도 역설했는데요. 이 같은 일들은 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결정사항이라면서 만일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미국은 또다시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제3차 양적완화조치에 대해서는 시장의 실망 분위기가 큰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네.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반박했는데요. 자칫 양적완화로 인한 물가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막기 위해 안정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미국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 안팎으로 안정을 유지해 왔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급격히 뛸 위험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또 고용을 늘리도록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통화와 금리 정책의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공항들이 보안 강화를 위해 전신 스캐너를 도입해서 알몸 수색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대법원이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기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공항들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전신 스캐너는 사람의 몸을 투시할 수 있는 장치인데요. 검사관의 화면에 알몸이 전자영상으로 드러나서 논란이 돼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옷속이나 몸안 깊숙이 감출 수도 있는 폭발물이나 마약 등 금지 품목을 쉽게 발견해내는 장점이 있지만 이용객들에게는 사생활 침해나 수치심 유발 등 부작용이 제기돼 왔습니다. 급기야 이 문제는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됐었는데요. 미 대법원이 1일 원고 조너선 코버트 씨의 소송을 기각한 겁니다.
진행자) 대법원이 그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뭡니까?
기자) 공항 같은 보안 시설에서는 개인의 사생활 보다 안보와 안전이 더 우선이라는 논리입니다. 따라서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결정인데요. 사실상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할 만큼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앞서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과 애틀랜타의 순회법원들도 코버트 씨의 소송에 대해 관할이 아니라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국은 비행기 탑승객이 스캐너와 몸수색을 모두 거부하면 비행기 탑승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열차와 화물차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센트럴밸리에서 1일 암트랙 열차와 대형 화물차가 충돌해서 최소 3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날 사고는 목화 쓰레기를 가득 실은 견인 트레일러가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가 마침 이곳을 지나던 열차와 충돌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 기관차와 객차 두 대가 탈선을 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열차에는 약 17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열차의 과속이나 화물차의 안전 운전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애리조나주와 멕시코의 국경 지대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서 미 국경수비대원이 사망했군요?
기자) 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에 벌어져서 미국 국경수비대원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습니다. 총격전은 애리조나주 나코 지역에서 2일 오전에 발생했는데요. 미 국토안보부는 사망한 수비대원이 순찰근무 도중 변을 당했으며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총격전이 벌어지게 된 원인이나 가해 측의 신원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 국경지대에서 순찰대원이 총격전으로 사망한 것은 최근 2년 만에 처음입니다. 2년 전에는 미국 함정수사로 넘겨진 총기가 범행에 이용돼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