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휘발유값 급등...미국 뇌막염 환자 확산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유미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중국 기업 2곳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내 뇌막염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데요, 아무래도 첫 TV 토론회 승리에 따른 반등으로 볼 수 겠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갤럽이 TV 토론회 전후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지지율 46%로 49%인 오바마 대통령을 3%포인트 차로 추격했습니다. 라스무센 리포츠와 같은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롬니 후보의 지지율이 49%로 47%에 그친 오바마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TV 토론 이전 보다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기관마다 다양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중도 성향의 정치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RCP)이 각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격차는 평균 5~6% 포인트였던 것이 최근에는 2~3% 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롬니 후보가 오늘은 외교정책 공세에 나설 예정이라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오늘(8일) 버지니아주군사대학(VMI)에서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Hope is not a strategy)'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CBS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미 국방비 증가, 시리아 사태 개입 등 새로운 중동정책을 제시하고, 특히 리비아와 관련해서는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사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처 등을 비난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롬니 후보가 대선을 코앞에 앞둔 시점에서 외교문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이됩니까?

기자) 예, 롬니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6일과 22일 대외 정책에 대한 TV토론을 가질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기업가 출신으로 외교경험이 없는 롬니 후보가 이번 연설에서 유권자들에게 미국의 최고사령관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정도입니까?

기자)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일 1갤런당 4.614달러 그리고 다음 날인 7일에는 4.6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7일 미국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 3.81달러보다 훨씬 높은 것이구요, 또 지난 2009년6월19일에 기록된 종전 사상 최고치인 4.6096달러를 넘어선 것입니다.

진행자) 이처럼 캘리포니아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가 유류소비세가 높은 곳이어서 휘발유 가격이 통상 타 지역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정유소들이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태가 심각해 지자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대책을 발표했지요?

기자) 네, 브라운 주지사는 대기보전국(CARB)에 겨울용 휘발유를 조기 공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겨울용 휘발유는 여름용보다 증발속도가 빨라 공해를 더 유발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겨울용 휘발유 유통 시 대기보전국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겨울용 휘발유의 유통은 11월로 예정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시중 휘발유 가격의 급등으로 조기 공급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미 하원정보위원회가 특정 중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을 촉구한 공식 보고서를 오늘(8일) 발표한다고 하는데요?

기자) 예,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1년에 걸친 조사와 청문회를 거쳐 작성한 사이버 보안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보고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 업체인 화웨이와 ZTE 두 곳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이들이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지 못하게 막고, 이들 회사의 장비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 안보에 위협이된다는 것입니까?

기자) 이들 두 개의 회사가 미국에 판매한 통신장비에 중국 정부가 접근, e메일을 추적하고 미국 통신 시스템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전 화웨이 직원에게 입수한 내부문서에서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전쟁 부대에 특별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전역에서 뇌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뇌막염이 어떤 것이고, 또 이번 사태가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요?

기자) 네, 뇌막염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인 뇌막(수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하는데요, 발병 원인은 무척 다양하며,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확산되고 있는 뇌막염은 진균뇌막염(fungal meningitis)이라고 하는데요, 전염성은 없는 뇌막염입니다. 허리 통증 환자들이 뉴잉글랜드 주 매사추세츠주 프래밍톤의 한 특수 제약회사가 제작한 진통제가 오염된 것이지 모르고 맞은 것이 사태의 원인이 됐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피해자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현재 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9개주 91명이 뇌막염 증상을 나타내고 있구요, 7명이 사망했습니다. 문제의 진통제는 지난 5월 21일부터 미 전역 23개 주 75개 클리닉에 1만 7천 7백개가 공급됐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자가 수백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클리닉에서는 문제의 진통제를 맞은 환자들을 일일이 접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우주 화물선 발사에 성공했다구요?

기자) 네, 스페이스엑스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어제 (7일) 우주 화물선 ‘드래곤’을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드래곤’은 궤도에 완벽하게 진입했으며, 내일(10일)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어떤 화물을 운송하나요?

기자) 과학실험 도구,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등 장비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인 6명에게 필요한 음식, 옷, 아이스크림 등 4백 53㎏의 화물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편 드래곤은 화물을 전달한 뒤 우주인들의 혈액, 소변 샘플 등 실험결과와 장비 등 5백 60㎏의 화물을 다시 싣고 오는 28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인근 해상으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자, 오늘은 컬럼버스데이 공휴일인데요, 관공서 등은 휴무하지요?

기자)네, 컬럼비스데이는 1492년 10월 12일 탐험가 크리스토퍼 컬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미국은 10월 둘째 월요일에 지킵니다. 컬럼버스는 스페인 왕의 명을 받고 항해에 나섰지만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19세기 중반까지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은 대대적으로 전국적인 행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 날 우체국 등 관공서 등은 문을 닫구요, 백화점 등에서는 세일행사를 갖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