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후보 공개토론회 날카로운 설전'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오늘 신문들은 어제 저녁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 공개토론회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외교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쟁점으로 난타전을 벌였다고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켄터키 주에서 벌어진 부통령 후보 공개토론회에서 날카롭고 언성을 높이는 논쟁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후보의 설전은 민주 공화 양당이 거의 모든 정책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줄곳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의 수호자들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라이언 의원은 공화당이 경제 재건에 오바마 정부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훨씬 더 공격적이었다고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토론을 주도하려고 애를 썼다고 전하면서 앞서의 대통령 후보 토론회와는 달리 두 사람은 거듭해서 충돌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두 사람 중 누구도 뚜렷하게 잘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또 하나 큰 기사로 야구 소식을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프로 야구팀 워싱턴 내쇼날스가 어제 밤 극적으로 소생한 소식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통령 후보 공개토론회 소식보다도 사실 이 기사를 더 크게 보도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약체이던 이곳 야구팀이 70여년만에 처음 지구별 최종 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에 야구 팬들 뿐 아니라 이 지역 언론도 열광하고 있습니다.어제 밤에는 센트루이스 카디날스와 4차전을 치렀는데, 워싱턴은 9회 말에 홈런을 쳐서 2대 1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워싱턴은 간신히 5차전까지 갈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 머리기사도 부통령 후보 토론회 소식입니다. 일주일 전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는 없던 공격적인 설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또 하나 큰 기사로 미국 국방장관이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보도했는데, 이 내용 간단히 알아볼까요?

기자) 일본이 2차 대전 중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공격했었는데요,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11일, 미국이 이른바 ‘사이버 진주만 피습’과 같은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의 컴퓨터 해커에 미국이 너무 허술하게 노출돼 있다는 지적인데요, 잘못하면 미국의 전력공급, 교통 체제, 금융망, 정부 부처 등이 마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파네타 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육-해-공 박물관 연설에서 그와같이 말하고 의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그리고 여러 무장세력들을 요주의 대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도 특히 경제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어떤 말들이 있었는지 한가지씩만 알아보죠.

기자) 권투에서 주먹을 날리는 것 중 하나를 잽이라고 하는데요, 날카로운 잽이 계속된 토론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 바이든 부통령은 “사람들을 어떻게 보살핀다는 등의 말은 하지 말라, 무엇이든 직접 내놓아 보아라, 정책을 내 보여라” 고 공화당의 라이언 후보를 다그쳤습니다. 라이언 의원은 정부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충분한 세금을 거둘 부자도 소기업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현재 민주당 정부가 너무 많은 예산을 쓰고 있음을 비판했다고 예를 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신문들이 인터넷 판에서 보도하는 긴급 뉴스 중에는 노벨 평화상 발표가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위기에 시달리는 EU, 즉 유럽연합이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좀더 알아보죠.

기자) 유럽에 평화와 민주주의를 증진시킨 공로로 EU가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950년에 창설된 후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27개국의 유럽연합에게는 커다란 영예라고 논평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노벨상 위원회는 EU가 유럽의 평화와 화해, 민주주의, 인권 증진을 위해 기울인 60년에 걸친 기여로 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교육에서만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알아보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교사 평가의 일부로 학생들의 시험 성적도 참조한다는데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제는 최근 미국 제 3대 도시 시카고에서 교사 파업을 일으킨 민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또 우수 교사에게는 추가의 보수를 주는 제도, 차터 스쿨, 즉 학교운영을 임대하는 제도를 지원한다는 등 주요 쟁점에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