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미국보다 해외서 인기'...워싱턴포스트

진행자)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중 마지막 공개토론회가 오늘 저녁 열린다는 소식을 여러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너무 허약했다고 비난할 것이라고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플로리다 주 보카 레이턴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허약한 지도자라고 공격해서 큰 효과를 본 롬니 후보의 또 한차례 대공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토론회에는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오사마 빈 라덴 살해 사건 등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퓨 연구소 조사에서는 10월 3일 토론회가 열리기 전 외교정책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롬니에 13%나 앞서 있었지만 그후 그 격차는 4%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 신문은 또 외국의 관측통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지지율이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기자) 유럽에서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은 두 사람의 지지율이 거의 또 같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높은데요, 서부 유럽에서는 롬니를 백악관 주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습니다. 중국 관리들은 두 후보 모두 중국을 비판한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자체적으로 혼란 상태에 있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요르단에서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테로 공격 음모가 적발된 소식, 이 지역 프로 훗볼 팀이 뉴욕 팀에게 패한데 큰 아쉬움을 나타내는 기사 등을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리비아와 아랍의 봄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리비아의 벵가지에서 보낸 기사인데요, 아랍의 봄으로 형성된 새로운 질서에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가 미국 대선에서 외교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대사가 사망한 리비아의 벵가지에서는 그 사건 이후로 무인 항공기 정찰 비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제발 오바마에게 잠좀 자게 해달라고 하소연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또 벵가지는 서로 다른 해석을 가진 미국 정치 용어가 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롬니측에서는 벵가지야말로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세력의 대미 공격 속성 코스라고 주장하고 있고, 오바마 측에서는 온건파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선 도시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는 또 두 후보들에게 있어서 아프가니스탄은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게게나 롬니 후보에게나 앞으로 어떤 대통령이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손을떼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떻게 미국의 영향력을 잃지 않을 것인가가 어려운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이 신문은 미국에서 곰팡이에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를 맞은 많은 사람들이 뇌수막염에 걸리지 않나하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곰팡이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사람은 미국인들은 만 4천여명에 달합니다. 이 주사는 주로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곰팡이 주사 감염으로 밝혀진 환자는 280여명. 그중 사망자가 23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잠도 잘 못자고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 지지율이 동류이 됐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군요?

기자) 이 신문과 NBC 방송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47%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투표일을 불과 약 2주 남겨놓고 나타난 이 같은 지지율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임을 말해준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여러 신문들이 전하는 기사중에는 미국 원주민 여성이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된 소식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아메리칸 인디언 최초의 성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테리 테카크위타’라는 여인입니다. 1656년 알공킨 인디언의 딸로 태어나 모호크 인디언 추장과 결혼했습니다. 예수회 신부에 의해 가톨릭으로 개종한 여성입니다. 봉사와 고행으로 선교를 하고 모호크 족으로부터 크게 숭배를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 한명이 사망한 소식도 여러 신문에 실려 있습니다. 조지 맥거번 전 상원의원인데요, 특히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그에 관한 특집기사를 1면에 싣고 있습니다.

기자) 맥거번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월남전 반대운동을 이끈 진보적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2년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닉슨 대통령에게 패했었습니다. 올해 90세로 고향인 사우스 다코타에서 타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