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미 동부 최악 피해 우려

29일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로 접근하는 가운데, 델라웨어주 펜윅에서 물이 넘친 거리.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부 해안으로 다가서면서 이 지역 6천만 명 인구가 심각한 피해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9일 동부 최대 도시인 뉴욕 시와 워싱턴DC등에서는 공공 교통수단의 운행이 중지됐고 공항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따라 수백만명의 발이 묶였으며 대부분 직장들은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현재 허리케인 샌디는 시속 150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하면서 델라웨어와 뉴저지의 경계쯤인 대서양 중부 해안가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워싱턴DC와 동부 지역 9개 주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연방정부기관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폭풍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동부지역 주민들에게 주 정부 등 행정당국의 통제에 적극 따라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 동부해안방위군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 정박해 있던 좌초된 선박에서 14명의 선원들을 구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2명의 선원들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뉴욕주는 해안가 저지대 마을 주민 37만5천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뉴욕 주식 시장은 지난 2001년 9.11 테러사건 뒤 11년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