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허리케인 피해지역, 휘발유 부족 큰 고통'...뉴욕타임스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에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은 휘발유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간추려드립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 신문은 개솔린 부족이 복구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주민들에게 휘발유 부족은 커다란 두려움을 야기시키는 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긴급 구조나 구급차 운행과 같은 비상시의 업무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주유소에는 연료를 넣으려는 자동차들이 세 방향으로 각각 1.5Km가 넘는 긴 줄을 서 있는가 하면, 여러 시간 동안 줄을 섰다가 결국 주유소 기름이 다떨어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이지는 등 혼란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허리케인이 남기고 간 손실액의 새로운 수치, 느린 전력 복구, 홍수가 덮친 지역에서 발견되는 사망자 등으로 정상회복을 향한 느린 진전마저 그늘에 묻히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 1면에는 경찰이 주유소에서 시민들의 언쟁을 말리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사람들이 곳곳에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액 규모도 막대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까?

기자) 뉴욕 타임스는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경제적 손실이500억 달러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앞서 추산했던 것보다 갑절이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피해가 미국 동부 지방에 집중된 것이지만 워낙 그 규모가 커서 전문가들은 올 4/4분기 미국 전체의 경제성장률을 0.5%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소식, 서 아프리카의 기니 비소가 마약 거래의 본거지가 되고 있다는 소식 등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다음은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은 대통령 선거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투표일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도전자인 미트 롬니 후보가 마지막 득표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허리케인 피해 수습에 전념하다 어제 즉 11월 1일 다시 유세일정으로 돌아왔습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펜실배니아 주 등 표가 많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신문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1% 이내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보도하고 있죠?

기자) 10월 31일 이 신문과 ABC 방송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지지율은 49%, 롬니 지지율은 48%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전국적인 추세이구요, 극도의 경합을 보이는 주들에서도 지지율 차이는 아주 소규모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유권자 성향에 따라서는 지지도가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서 흥미를 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진보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은 88대 9로 오바마를 크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수적인 권자들은 82대 16으로 롬니 지지도가 아주 높습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의 경우 66대 29로 젊은 층으로 갈수록 오바마 지지도가 높고 고령층은 롬니 지지도가 높습니다. 65세 이상 유권자들 중에서는 56대42로 롬니 지지도가 높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이 지역의 공항 관리청에 취업 비리기 많다고 크게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워싱턴 일대에는 덜레스 국제공항, 레건 내쇼날 공항, 발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 등 여러 공항들이 있습니다. 이들 공항은 지역 공항관리국이라는 기관의 감독을 받고 있는데요, 감사결과 여러 공항에서 부당한 채용이 만연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부당 사례는 공항 임직원들의 친인척 고용이라고 이 신문은 폭로했습니다.

진행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닥아오는 대통령 선거의 경제적 측면을 살펴보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는데요, 간단히 정리를 좀 해주시죠.

기자) 다음 주 화요일, 즉 11월 6일 실시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사업체의 규모가 크든 작든 경영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특히 여러 대기업 사장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세금이 올라갈 것이 확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거가 있을때면 사람들은 서로 찬반 논쟁을 하는 일이 자주 있고 심하게는 감정까지 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인들이 서로 정치 이야기를 피하는 상대의 순위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1위는 직장 동료입니다. 정치논쟁 때문에 근무처에서 서로 관계가 나빠지는 걸 원치 않은 때문이겠죠. 다음은 낯 모르는 사람, 3위는 이웃 사람, 4위는 가족, 5위는 ‘교회에서’의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