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에서 연중 최대 쇼핑의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기업체 12곳이 발표됐습니다. 다음 주로 예고된 정치권의 재정 협상에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가 올해의 위험한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서부 텍사스 주에서는 차량 14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먼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이날 업체들이 판매하는 물량이 1년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라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네. 올해도 예년 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대목이 예상되는데요. 업체들은 이번 추수감사절 휴일에 경쟁적으로 일찍 문을 열면서 앞다퉈 큰 폭의 할인 행사를 벌였습니다. 보통 목요일은 추수감사절 휴일이어서 매장들이 문을 닫고, 금요일 새벽 0시부터 문을 여는 곳이 많았는데요. 이제는 ‘검은 금요일’이 무색할 정도로 아예 ‘검은 목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 8시에 문을 열고 일찌감치 고객몰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매출은 지난 해보다 3.8% 늘어난 1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매장에는 아예 며칠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품목들이 인기입니까?
기자) 역시 전자제품이 대세를 이루는데요. 애플사의 타블렛 컴퓨터 ‘아이패드’가 단연 최고 인기이고요. 대형 액정 텔레비전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입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인기 품목들에 대해 50% 이상, 심지어 90%까지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데요. 하지만 그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아무리 일찍 줄을 서도 이를 차지하는 소비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른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미끼 상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미끼 상품’을 서로 차지하려다 보니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사고 위험도 있다죠?
기자) 맞습니다. 가게 문이 열림과 동시에 고객들의 전력질주가 시작되는데요. 몸싸움은 기본이고, 서로 걸려 넘어지거나 물건에 부딪히는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지난해의 경우는 심지어 가스총 발사 사건도 일어났는데요. 월마트 매장에서 한 여성이 다른 사람이 먼저 차지한 물건을 빼앗기 위해 가스총을 발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주요 상점마다 경찰의 순찰 활동이 강화됐는데요. 하지만 간밤에도 캘리포니아 주의 한 K마트 매장에서는 누군가 ‘흉기로 찌르겠다’는 고함을 질러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에서 가장 임금이 적은 사업장 명단이 발표됐죠? 주로 어떤 곳들입니까?
기자) 네, 이번 명단은 ‘국가고용법 프로젝트’ 라는 이름의 시민단체가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유명 대형 유통매장들과 전세계에 점포를 둔 ‘속성 음식점’들이 포함됐습니다. 가령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버거킹, 웬디스 등이 있고요, 또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와 JC페니, 타겟, 시어스 등도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들 가운데는 해마다 매출과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사업장을 계속 늘리는 곳이 적지 않고요. 최고경영자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해당 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어느 정도 길래 적다고 하는 걸까요?
기자) 이번에 발표된 12개 사업장 가운데에도 임금이 가장 적은 기업은 JC페니 백화점으로 확인됐는데요. 1천100개 점포에서 15만9천 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그러나 각 사업장의 정확한 임금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국가고용법 프로젝트 측은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중대형 업체들의 3분의 2가량에서 시간당 임금이 10달러도 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세금을 떼고 나면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임금은 월 2천 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해당 기업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네. 해당 기업들은 직원들의 낮은 임금 수준을 인정하면서도 계속되는 불황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12개 기업 가운데 9곳은 지난 3년간 계속 흑자를 기록했고요. 금융 위기가 닥쳤던 2년 전보다 매출이 늘어난 기업도 10곳에 달하는 것을 보면 충분한 설명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정치권이 곧바로 재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찌감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재정 문제, 민주 공화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해 온 상황에서 협상이 쉽지 않으리란 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인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양측 모두 타협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소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초청해 협상을 벌였고요, 이 자리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발언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베이너 하원의장이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베이너 의장은 한 지역 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국가 채무 논의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6조 달러의 채무 규모와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미국 정부가 건강보험개혁법 운영 예산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재정 협상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아도 굵직한 쟁점들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또 이에 맞서는 공화당은 우선 세금 문제로 크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정적자를 탈피하고 국가사업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수 증대가 불가피한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공화당은 특정계층 뿐아니라 모든 국민의 세금 감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결국은 정부의 예산 삭감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은 부유층이나 대기업에 세금 부담을 지우지 말고 정부의 재정 지출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특히 민주당과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하는 사회보장 분야 예산과 관련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새삼 건강보험개혁법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면 협상은 더욱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재정 절벽으로 불리는 현 상황을 미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한데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일부 매체와 기관들이 출구조사에서 부유층 세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요. 응답자의 60%가 찬성했습니다. 부유층 비율이 적고 서민층이 많은 인구분포로 볼 때 찬성이 더 많은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같은 조사에서는 또 모든 국민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률도 13%에 달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재정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다른 조사 결과들도 마찬가지인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재정 문제가 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카이저재단의 공동조사에서는 응답자의37% 만이 연방 재정 적자 문제를 우려했고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48% 동률로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이 협상을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90%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가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다고요.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미국의 공익연구단체(PIRG)가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어린이 교육용 만화 주인공으로 유명한 도라의 기타와 가방, 또 남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파워 레인저의 헬멧, 화가 나면 괴물로 변하는 헐크의 손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들 제품에서는 몸에 해로운 고주파 자기장이 방출되는가 하면,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발생하기도 하고요, 뽀족하거나 날카로와서 상처를 입힌다든지, 입안에 삼킬 수도 있는 작고 동그란 모양, 심지어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14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추수감사절인 22일, 텍사스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짙은 안개로 무려 14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적어도 2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다쳤는데요,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고향을 찾거나 행락지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에서 연중 최대 쇼핑의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기업체 12곳이 발표됐습니다. 다음 주로 예고된 정치권의 재정 협상에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가 올해의 위험한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서부 텍사스 주에서는 차량 14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먼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이날 업체들이 판매하는 물량이 1년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라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네. 올해도 예년 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대목이 예상되는데요. 업체들은 이번 추수감사절 휴일에 경쟁적으로 일찍 문을 열면서 앞다퉈 큰 폭의 할인 행사를 벌였습니다. 보통 목요일은 추수감사절 휴일이어서 매장들이 문을 닫고, 금요일 새벽 0시부터 문을 여는 곳이 많았는데요. 이제는 ‘검은 금요일’이 무색할 정도로 아예 ‘검은 목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 8시에 문을 열고 일찌감치 고객몰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매출은 지난 해보다 3.8% 늘어난 1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매장에는 아예 며칠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품목들이 인기입니까?
기자) 역시 전자제품이 대세를 이루는데요. 애플사의 타블렛 컴퓨터 ‘아이패드’가 단연 최고 인기이고요. 대형 액정 텔레비전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입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인기 품목들에 대해 50% 이상, 심지어 90%까지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데요. 하지만 그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아무리 일찍 줄을 서도 이를 차지하는 소비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른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미끼 상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같은 `미끼 상품’을 서로 차지하려다 보니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사고 위험도 있다죠?
기자) 맞습니다. 가게 문이 열림과 동시에 고객들의 전력질주가 시작되는데요. 몸싸움은 기본이고, 서로 걸려 넘어지거나 물건에 부딪히는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지난해의 경우는 심지어 가스총 발사 사건도 일어났는데요. 월마트 매장에서 한 여성이 다른 사람이 먼저 차지한 물건을 빼앗기 위해 가스총을 발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주요 상점마다 경찰의 순찰 활동이 강화됐는데요. 하지만 간밤에도 캘리포니아 주의 한 K마트 매장에서는 누군가 ‘흉기로 찌르겠다’는 고함을 질러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에서 가장 임금이 적은 사업장 명단이 발표됐죠? 주로 어떤 곳들입니까?
기자) 네, 이번 명단은 ‘국가고용법 프로젝트’ 라는 이름의 시민단체가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유명 대형 유통매장들과 전세계에 점포를 둔 ‘속성 음식점’들이 포함됐습니다. 가령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버거킹, 웬디스 등이 있고요, 또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와 JC페니, 타겟, 시어스 등도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들 가운데는 해마다 매출과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사업장을 계속 늘리는 곳이 적지 않고요. 최고경영자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해당 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어느 정도 길래 적다고 하는 걸까요?
기자) 이번에 발표된 12개 사업장 가운데에도 임금이 가장 적은 기업은 JC페니 백화점으로 확인됐는데요. 1천100개 점포에서 15만9천 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그러나 각 사업장의 정확한 임금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국가고용법 프로젝트 측은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중대형 업체들의 3분의 2가량에서 시간당 임금이 10달러도 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세금을 떼고 나면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임금은 월 2천 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해당 기업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네. 해당 기업들은 직원들의 낮은 임금 수준을 인정하면서도 계속되는 불황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12개 기업 가운데 9곳은 지난 3년간 계속 흑자를 기록했고요. 금융 위기가 닥쳤던 2년 전보다 매출이 늘어난 기업도 10곳에 달하는 것을 보면 충분한 설명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정치권이 곧바로 재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찌감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재정 문제, 민주 공화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해 온 상황에서 협상이 쉽지 않으리란 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인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양측 모두 타협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소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초청해 협상을 벌였고요, 이 자리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발언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베이너 하원의장이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베이너 의장은 한 지역 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국가 채무 논의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6조 달러의 채무 규모와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미국 정부가 건강보험개혁법 운영 예산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재정 협상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아도 굵직한 쟁점들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또 이에 맞서는 공화당은 우선 세금 문제로 크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정적자를 탈피하고 국가사업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수 증대가 불가피한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공화당은 특정계층 뿐아니라 모든 국민의 세금 감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결국은 정부의 예산 삭감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은 부유층이나 대기업에 세금 부담을 지우지 말고 정부의 재정 지출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특히 민주당과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하는 사회보장 분야 예산과 관련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새삼 건강보험개혁법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면 협상은 더욱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재정 절벽으로 불리는 현 상황을 미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한데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일부 매체와 기관들이 출구조사에서 부유층 세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요. 응답자의 60%가 찬성했습니다. 부유층 비율이 적고 서민층이 많은 인구분포로 볼 때 찬성이 더 많은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같은 조사에서는 또 모든 국민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률도 13%에 달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재정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다른 조사 결과들도 마찬가지인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재정 문제가 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카이저재단의 공동조사에서는 응답자의37% 만이 연방 재정 적자 문제를 우려했고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48% 동률로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이 협상을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90%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가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다고요.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미국의 공익연구단체(PIRG)가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장난감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어린이 교육용 만화 주인공으로 유명한 도라의 기타와 가방, 또 남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파워 레인저의 헬멧, 화가 나면 괴물로 변하는 헐크의 손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들 제품에서는 몸에 해로운 고주파 자기장이 방출되는가 하면,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발생하기도 하고요, 뽀족하거나 날카로와서 상처를 입힌다든지, 입안에 삼킬 수도 있는 작고 동그란 모양, 심지어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14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추수감사절인 22일, 텍사스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짙은 안개로 무려 14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적어도 2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다쳤는데요,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고향을 찾거나 행락지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