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헌법 초안 고수, 위기 고조 – 워싱턴 포스트

진행자)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보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요즈음 이집트 사태는 미국 언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범 국가적 대화를 하자고 촉구했지만 새 헌법 초안에는 전혀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는데요, 이 신문은 이집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6일 밤 연설에서 "오는 8일 정치 지도자, 사법 관계자, 혁명 주도 젊은 층이 대통령 궁에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무르시대통령은 시위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새 헌법 초안은 폐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습니다. 또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15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시위자 가운데 전 무바라크 정권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며 심지어돈을 받고 시위에 가담한 자들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현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짐 드민트 미국 상원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으로 간다는 소식도 워싱턴 정가에서는 매우 관심거리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 기사를 크게 보도했군요?

기자) 공화당 소속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출신인 드민트 상원의원은 어제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연구소의 하나로 정평이 나 있는 헤리티지 재단의 이사장으로 가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신문은 어느 때보다 우경화하고 있는 공화당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달나라 여행의 예약을 받고 있는데, 그 비용이 엄청나다는 소식도 흥미를 끕니다. 이 내용도 알아볼까요?

기자) 골든 스파이크라는 미국의 민간업체가 달 여행을 할 승객을 모집하는데, 일인당 요금이 7억 5천만 달러입니다. 골든 스파이크는 전 미 우주항공국 NASA 부국장을 지낸 앨런 스턴 회장이 지난 2010년 설립한 회사인데, 과거 NASA에서 일했던 기술자와 우주비행 전문가들이 대거 소속돼 있습니다. 첫 비행은 2020년으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이집트의 무르시 대통령이 이슬람 주의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헌법 초안을 양보할 의도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애플사가 일자리를 외국으로 내주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일부 맥 제품을 국내에서 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일자리 문제로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기사입니다. 아직은 소규모이지만 차츰 미국 회사들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들여오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거대 컴퓨터 통신기기 제작사인 애플사는 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내년부터 아시아에 나가 있는 일부 생산공장을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사는 그러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분석가들은 비록 아직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유명한 애플사 같은 회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기업체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방글라데쉬에서 발생한 화재가 미국의 유명 상품 판매회사와는 거리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방글라데쉬에서는 지난달 의류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나 1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타즈린 패션이라는 회사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의 유명 의류판매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상품이 화재안전대책이 너무나 부실한 업소에서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기사입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는 또 미국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갈수록 올라가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아파트 신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 가운데는 미국 학생들의 어휘실력이 기대치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소개해주시죠.

기자) 2011 전국 교육진전평가라는 기관의 시험 결과입니다. 8학년, 한국 같으면 중학교 2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어휘 실력을 평가한 것입니다. 500점 만점에 8학년 생은 평균이 265점, 4학년은 218점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그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수준의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교육이 심각하게 뒤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유에스 에이 투데이의 머리기사는 미국의 내쇼날 훗볼 리그, 즉 프로 미식축구 연맹 소속 선수들의 총기 소지율이 높다는 보도입니다. 미국 가정의 평균 총기 소유율이 40% 내지 45%인데, 미식 축구 선수들의 소유율은 약 75%나 된다는 것입니다. 주 요인은 돈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