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절벽' 협상, 합의 기대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 (자료사진)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 합의에 조금 다가서고 있습니다.

17일 현재 뚜렷한 합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정치권에서는 베이너 하원의장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부자 증세 방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부유층에 대해 세율을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부자 증세안은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은 아직 큰 차이가 있지만 타협의 여지는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는 앞으로 10년간 5천억 달러의 예산을 자동 삭감해야 하며, 미국민들은 내년 1월부터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현재 16조 4천억 달러에 달해 부채 상한선의 상향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