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의 인터넷 업체 구글사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평양과학기술대학교와 조선컴퓨터센터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과기대 핵심 관계자는 슈미트 회장 측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락이 닿아 평양 과기대를 방문할 것을 권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평양과기대 총장이 슈미트 회장 일행이 평양을 방문하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평양 과기대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에 구글사의 연구소가 입주하는 문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슈미트 회장은 북한에서 대표적인 정보통신 분야연구개발 기관인 ‘조선컴퓨터센터’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슈미트 회장 측의 요청으로 북한으로 떠나기 전 조선컴퓨터 센터 관계자 등 북한의 컴퓨터와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들을 소개해 주면서 방문을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방북 중인 슈미트 회장과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미트 회장 일행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방문했는데요, 먼저 두 사람의 방북에 대한 한국 정부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이번 방북에 대해 개인적 차원이라고 거리를 두면서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방북단이 신중하게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오는 10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방북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반면, 미국 정부는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의적절하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방북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방북 인사들이 귀국 후 전하는 말을 기꺼이 청취할 것이고, 그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함께 귀국길에 오르더라도 이번 방북을 경솔한 행동으로 간주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는 가상적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부정적인 측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번 방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무관하게 이뤄지는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얻을 게 없다는 지적인데요, 방북단의 활동이 큰 틀에서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인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미국 정부에 대북 관여의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방북이지만, 쉽게 움직이기 힘든 미국 정부를 대신해 북한의 동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아울러 투명성과 개방성을 앞세워 온 슈미트 회장의 방북 자체가 북한사회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도 있는데요, 구글이 경제 개선 뿐 아니라 폐쇄성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은 북한에 시의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오늘 (8일) 한국에서는 유엔 산하에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의 반인도 범죄 철폐를 촉구하는 국제연대, ICNK는 마루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 보고관도 지난 해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기구를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ICNK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미국과 한국의 외교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자국의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ICNK는 오는 3월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실태 조사 기구를 설립하자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설득해나갈 방침입니다.
진행자) 한국인들 상당수가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한국 ‘동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대와 이념을 떠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찬성했습니다. 보수적인 이념 성향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찬성이 반대의 두 배나 됐습니다.
연령별로는 민주화 세대인 40대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6.25전쟁을 경험한 60대이상에서도 70%가 찬성했습니다. 반면 군 복무 대상자인 20대 남성들은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하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먼저 만나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도 안돼, 남북정상회담이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의 인터넷 업체 구글사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평양과학기술대학교와 조선컴퓨터센터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과기대 핵심 관계자는 슈미트 회장 측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락이 닿아 평양 과기대를 방문할 것을 권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평양과기대 총장이 슈미트 회장 일행이 평양을 방문하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평양 과기대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에 구글사의 연구소가 입주하는 문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슈미트 회장은 북한에서 대표적인 정보통신 분야연구개발 기관인 ‘조선컴퓨터센터’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슈미트 회장 측의 요청으로 북한으로 떠나기 전 조선컴퓨터 센터 관계자 등 북한의 컴퓨터와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들을 소개해 주면서 방문을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방북 중인 슈미트 회장과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미트 회장 일행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방문했는데요, 먼저 두 사람의 방북에 대한 한국 정부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이번 방북에 대해 개인적 차원이라고 거리를 두면서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방북단이 신중하게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오는 10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방북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반면, 미국 정부는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의적절하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방북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방북 인사들이 귀국 후 전하는 말을 기꺼이 청취할 것이고, 그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함께 귀국길에 오르더라도 이번 방북을 경솔한 행동으로 간주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는 가상적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부정적인 측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번 방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무관하게 이뤄지는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얻을 게 없다는 지적인데요, 방북단의 활동이 큰 틀에서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인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미국 정부에 대북 관여의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방북이지만, 쉽게 움직이기 힘든 미국 정부를 대신해 북한의 동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아울러 투명성과 개방성을 앞세워 온 슈미트 회장의 방북 자체가 북한사회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도 있는데요, 구글이 경제 개선 뿐 아니라 폐쇄성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은 북한에 시의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오늘 (8일) 한국에서는 유엔 산하에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의 반인도 범죄 철폐를 촉구하는 국제연대, ICNK는 마루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 보고관도 지난 해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기구를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ICNK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미국과 한국의 외교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자국의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ICNK는 오는 3월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실태 조사 기구를 설립하자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설득해나갈 방침입니다.
진행자) 한국인들 상당수가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한국 ‘동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대와 이념을 떠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찬성했습니다. 보수적인 이념 성향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찬성이 반대의 두 배나 됐습니다.
연령별로는 민주화 세대인 40대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6.25전쟁을 경험한 60대이상에서도 70%가 찬성했습니다. 반면 군 복무 대상자인 20대 남성들은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하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먼저 만나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도 안돼, 남북정상회담이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