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위한 민생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사와 US 에어웨이스사가 인수합병에 합의함에 따라 세계 제1의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문제가 관심사인데, 진전이 좀 있나요?
기자) 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어제(13일) 열린 상원 전체회의에서 척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행위, 즉 필리버스터를 행사하는 바람에 표결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대표는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최초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다며 개탄했습니다. 오늘(14일)도 표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 필리버스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됩니까?
기자) 어제(13일)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차례로 발언대에 올라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장황하게 발언하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보통 한 사람이 2~30분씩 길게 발언합니다. 이것이 계속 이어지거나 또 사안에 따라서는 즉석 표결이 실시되기도 해서 좀처럼 다른 의사 진행이 이뤄지기 어려웠습니다.
진행자)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행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장관 자리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인선이 늦어질 경우 안보 공백이 우려될 수 있어서 부담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정치적인 이유로 국방장관의 인준이 늦어지는 경우는 없었는데요. 상원에서 소수인 공화당이 헤이글 지명자의 자질을 문제 삼아 인준을 막기 위한 것이고요. 아울러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사건에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서는 인준안에 대한 찬성표가 60표 이상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상원에서 민주당 의석과 같은 성향의 무소속 의석을 합쳐도 55석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인준 처리 과정이 계속 지연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지명자의 인준이 늦어져서인지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미 퇴임식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국방장관 자격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죠?
기자) 네. 파네타 장관이 어제(13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미국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부 관료로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볼 때 의회가 건설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금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예의범절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인준 청문회죠, 제이콥 루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청문회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13일) 제이콥 루 지명자에 대한 상원 재정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는 금융권에 종사하던 시절 거액의 상여금을 받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루 지명자가 국민의 세금으로 재정지원을 받아 온 시티그룹의 고위 간부로 재직하면서 상여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은 것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루 지명자가 상임위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정위원회는 이달 하순쯤 표결에 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청문회에서 제이콥 루 지명자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루 지명자는 자신이 인준을 받게 되면 경제 성장을 위해 ‘강한 미국 달러’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인다 하더라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면서 중국을 더 압박했습니다.
진행자)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유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루 지명자는 백악관과 의회가 이달 말까지 재정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3월부터 발동되는 예산 자동 삭감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는데요. 이는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있다는 겁니다.따라서 이를 막기위해 의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 다음날인 어제(13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애시빌에 있는 옛 볼보 자동차 회사 공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얼마전 까지 문을 닫았다가 최근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 가공 업체인 ‘리나마’ 사가 인수해서 다시 문을 연 곳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구제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 공장이 다시 문을 연 것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캐나다 업체라고 하셨는데, 리나마 사가 큰 기업인가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서 ‘리나마’ 사를 소개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ey were looking for a place to build some big parts. And these part…”
리나마 사는400톤 규모의 대형 화물차의 주요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고, 이 제품들은 세계 곳곳에 공급되는 만큼 애시빌이 곧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기업 진출에따라 일자리도 많이 생기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나마 사의 사세 확장은 결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업난에 허덕이는 미국의 근로자들에게 그 만큼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은 대표적인 노동과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죠, 시카고도 방문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4일)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에 내일(15일)은 시카고를 방문합니다. 시카고에서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교육 활성화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최저 임금을 시간당 7달러 25센트에서 9달러로 20% 가량 올릴 것을 제안했는데요. 공화당이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시행 여부는 불투명 한 상황입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 비용이 올라가면 그 부담이 결국 누구에게 돌아가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서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메리칸 항공과 US에어웨이스가 어제(13일) 합병에 합의했는데요. 이로써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항공사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이름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는 US에어웨이스의 더글러스 파커 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전에 아메리칸 항공은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서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취지로 합병이 된 건데요. 아메리칸 항공이 14개월 전에 신청했던 파산보호로 인해 이번 합병안은 사실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아메리칸 항공의 누적 손실은 12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만일 합병이 되면 아메리칸 항공 채권자들은 새 회사의 72% 지분을 소유하고 나머지는 US에어웨이스의 주주들이 가지는 방식으로 나뉘게 됩니다.
진행자) 다른 문제는 없나요?
기자) 두 회사의 합병이 승인되면 새 아메리칸 항공은 승객 수송량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을 앞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되고요. 비행기 950대를 보유하고, 직원 9만4천명을 거느리는 거대 기업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독점 규제법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항공사들간 합병 사례가 있었죠?
기자) 네. 델타사는 지난 2008년에 노스웨스트사와 합병했고요. 유나이티드사는 콘티넨털사를, 사우스웨스트사는 에어트랜사를 사들였습니다. 다행히도 합병에 성공한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졌는데요. 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번 아메리칸 항공과 US 에어웨이스 사의 합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위한 민생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사와 US 에어웨이스사가 인수합병에 합의함에 따라 세계 제1의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문제가 관심사인데, 진전이 좀 있나요?
기자) 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어제(13일) 열린 상원 전체회의에서 척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행위, 즉 필리버스터를 행사하는 바람에 표결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대표는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최초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다며 개탄했습니다. 오늘(14일)도 표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 필리버스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됩니까?
기자) 어제(13일)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차례로 발언대에 올라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장황하게 발언하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보통 한 사람이 2~30분씩 길게 발언합니다. 이것이 계속 이어지거나 또 사안에 따라서는 즉석 표결이 실시되기도 해서 좀처럼 다른 의사 진행이 이뤄지기 어려웠습니다.
진행자)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행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장관 자리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인선이 늦어질 경우 안보 공백이 우려될 수 있어서 부담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정치적인 이유로 국방장관의 인준이 늦어지는 경우는 없었는데요. 상원에서 소수인 공화당이 헤이글 지명자의 자질을 문제 삼아 인준을 막기 위한 것이고요. 아울러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사건에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서는 인준안에 대한 찬성표가 60표 이상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상원에서 민주당 의석과 같은 성향의 무소속 의석을 합쳐도 55석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인준 처리 과정이 계속 지연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지명자의 인준이 늦어져서인지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미 퇴임식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국방장관 자격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죠?
기자) 네. 파네타 장관이 어제(13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미국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부 관료로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볼 때 의회가 건설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금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예의범절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인준 청문회죠, 제이콥 루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청문회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13일) 제이콥 루 지명자에 대한 상원 재정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는 금융권에 종사하던 시절 거액의 상여금을 받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루 지명자가 국민의 세금으로 재정지원을 받아 온 시티그룹의 고위 간부로 재직하면서 상여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은 것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루 지명자가 상임위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정위원회는 이달 하순쯤 표결에 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청문회에서 제이콥 루 지명자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루 지명자는 자신이 인준을 받게 되면 경제 성장을 위해 ‘강한 미국 달러’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인다 하더라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면서 중국을 더 압박했습니다.
진행자)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유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루 지명자는 백악관과 의회가 이달 말까지 재정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3월부터 발동되는 예산 자동 삭감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는데요. 이는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있다는 겁니다.따라서 이를 막기위해 의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 다음날인 어제(13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애시빌에 있는 옛 볼보 자동차 회사 공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얼마전 까지 문을 닫았다가 최근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 가공 업체인 ‘리나마’ 사가 인수해서 다시 문을 연 곳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구제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 공장이 다시 문을 연 것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캐나다 업체라고 하셨는데, 리나마 사가 큰 기업인가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서 ‘리나마’ 사를 소개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ey were looking for a place to build some big parts. And these part…”
리나마 사는400톤 규모의 대형 화물차의 주요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고, 이 제품들은 세계 곳곳에 공급되는 만큼 애시빌이 곧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기업 진출에따라 일자리도 많이 생기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나마 사의 사세 확장은 결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업난에 허덕이는 미국의 근로자들에게 그 만큼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은 대표적인 노동과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죠, 시카고도 방문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4일)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에 내일(15일)은 시카고를 방문합니다. 시카고에서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교육 활성화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최저 임금을 시간당 7달러 25센트에서 9달러로 20% 가량 올릴 것을 제안했는데요. 공화당이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시행 여부는 불투명 한 상황입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 비용이 올라가면 그 부담이 결국 누구에게 돌아가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서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메리칸 항공과 US에어웨이스가 어제(13일) 합병에 합의했는데요. 이로써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항공사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이름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는 US에어웨이스의 더글러스 파커 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전에 아메리칸 항공은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서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취지로 합병이 된 건데요. 아메리칸 항공이 14개월 전에 신청했던 파산보호로 인해 이번 합병안은 사실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아메리칸 항공의 누적 손실은 12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만일 합병이 되면 아메리칸 항공 채권자들은 새 회사의 72% 지분을 소유하고 나머지는 US에어웨이스의 주주들이 가지는 방식으로 나뉘게 됩니다.
진행자) 다른 문제는 없나요?
기자) 두 회사의 합병이 승인되면 새 아메리칸 항공은 승객 수송량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을 앞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되고요. 비행기 950대를 보유하고, 직원 9만4천명을 거느리는 거대 기업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독점 규제법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항공사들간 합병 사례가 있었죠?
기자) 네. 델타사는 지난 2008년에 노스웨스트사와 합병했고요. 유나이티드사는 콘티넨털사를, 사우스웨스트사는 에어트랜사를 사들였습니다. 다행히도 합병에 성공한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졌는데요. 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번 아메리칸 항공과 US 에어웨이스 사의 합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