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논란이 된 테러 소탕용 무인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엔진 고장을 일으킨 호화 유람선이 사고 닷새만에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이 오는 5월에 다시 개방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무인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치권 뿐 아니라 일반 여론도 무인기 사용과 규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요. 무인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테러 용의자를 사살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내용의 법무부 비밀 문건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냐, 재판 없이도 함부로 미국인을 처형할 수 있는 것이냐’는 등 문제 제기가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무인기 옹호론자로 알려진 존 브레넌 지명자가 이번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그래서 브레넌 지명자도 청문회에서, 무인기 사용이 불법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의회가 동의한 수준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무인기 관련 질문이 쇄도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미 국내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무인기가 사용된 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혹시 미국에서도 테러 소탕용으로 무인기가 동원될 수 있는 것이냐는 항간의 불안감을 일축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테러분자를 잡는 것과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원칙도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도 테러 소탕을 좀 더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무인기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의회와 좀 더 긴밀한 협의하에 테러 소탕 작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있습니다. 그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n our democracy, no one should just take my word that we're…”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해서 테러 용의자의 구금과 기소를 실정법에 맞게 신중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해외 테러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일 경우에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이슬람 테러분자중에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테러 용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례로, 지난 2011년에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최고 거물로 알려졌던 안와르 알 올라키가 예멘에서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고 사망했는데요. 올라키는 본래 미국 태생이지만 급진적 이슬람 사상에 물들고 급기야 테러 조직원이 됐던 겁니다. 그런데 그의 사살을 놓고 미국 정부가 미국인을 함부로 살해해도 되느냐는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진행자) 무인기 문제로 외교적 마찰도 불거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무인기 공습이 가장 빈번히 이뤄지는 곳이 파키스탄인데요. 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에 반군 무장세력들이 많이 은신해 있고, 이들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민간인 피해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파키스탄 정부는 주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아라비아 반도나 아프리카에서 테러가 자주 일어나면서 무인기 활동도 활발해지고, 그에따라 여러 나라들과의 외교적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남부 조지아주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찾았었는데, 어제(14일)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지역을 찾아 유아교육의 의무 교육을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유치원과 같은 ‘킨더가든’은 의무 교육이지만 5살 미만의 어린 유아들을 가르치는 이른바 ‘프리스쿨’은 의무교육이 아닙니다.
진행자) 사실 ‘프리스쿨’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데 교육의 균등한 기회를 위한 주장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교육은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는 모든 자녀에게 그런 기회를 충분히 주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Most middle-class parents cannot afford a few hundred bucks…”
대부분 중산층 부모들은 일주일에 수백 달러씩 하는 민간 프리스쿨 비용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면서 가난한 집 어린이들은 프리스쿨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그것이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호화 유람선이 고장이 났다고요?
기자) 네.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의 멕시코만을 항해하던 ‘카니발 트라이엄프’ 호가 바로 문제의 유람선인데요. 지난 10일에 항해 도중 갑자기 엔진이 고장났습니다.배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전기도 끊기면서 승객 4천여명이 큰 고생을 했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했습니까?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 고장난 선박에서 닷새를 지내야 했는데요. 식사를 하려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고요. 화장실을 이용 못하는 것은 물론, 오물이 넘쳐 흘러서 악취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구조 직후 승객들은 갑판과 객실에 떠돌아 다니는 배설물 사이를 지나다녀야 하는 등 고생을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된 겁니까?
기자) 배가 워낙 크다 보니 육지까지 끌어 오는 작업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예인선을 이용해 어제(14일) 밤에야 앨라배마주 모빌 항에 도착했는데요. 예인선의 인도 과정에서 유람선을 견인하던 줄이 끊어져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모빌 항은 애초 출발지였던 텍사스 주 길버스턴 항과 차로 한 나절 가량 떨어진 거리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유람선이 왜 고장을 일으켰던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부실한 관리나 정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카니발 사의 유람선 고장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년전인 지난해 1월에 이탈리아 근해에서 좌초해 전복되면서 모두 32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었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도 카니발 소속이었습니다. 카니발 측은 이번 피해 승객들에게 요금을 전액 환불해 주고 보상금 500달러와 호텔, 교통편 등을 제공했습니다. 또 다음에 할인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액의 보상 소송에 휘말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최대의 관광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이 다시 개방된다고요?
기자) 네.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맨해튼 섬 남쪽 리버티 섬에 세워진 미국을 상징하는 동상인데요. 겉으로 봐도 아름답지만 자유의 여신상 관광의 백미는 역시 내부 관람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10월에 내부 공사를 이유로 여신상 내부 진입이 통제됐었고요. 지난해 10월에 개장하려 했지만 이 때는 또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개방이 다시 늦어졌습니다. 결국 재복구 작업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즉 오는 5월27일에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자유의 여신상 내부를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기자) 거의 그렇습니다. 이번 내부 공사에 3천만 달러가 들어갔는데요. 여신상의 꼭대기, 왕관 부분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수는 400개 가까이로 좀 더 늘어났습니다. 또 신체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통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구조물인 만큼 보안을 위한 출입 통제가 매우 강화돼 왔는데요. 각종 테러 공격에 대비해 내부 주요 시설이 폐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본래 자유의 여신상은 왕관 부위 보다 더 높은 횃불까지도 통로가 나 있지만 이 곳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논란이 된 테러 소탕용 무인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엔진 고장을 일으킨 호화 유람선이 사고 닷새만에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이 오는 5월에 다시 개방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무인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치권 뿐 아니라 일반 여론도 무인기 사용과 규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요. 무인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테러 용의자를 사살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내용의 법무부 비밀 문건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냐, 재판 없이도 함부로 미국인을 처형할 수 있는 것이냐’는 등 문제 제기가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무인기 옹호론자로 알려진 존 브레넌 지명자가 이번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그래서 브레넌 지명자도 청문회에서, 무인기 사용이 불법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의회가 동의한 수준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무인기 관련 질문이 쇄도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미 국내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무인기가 사용된 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혹시 미국에서도 테러 소탕용으로 무인기가 동원될 수 있는 것이냐는 항간의 불안감을 일축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테러분자를 잡는 것과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원칙도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도 테러 소탕을 좀 더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무인기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의회와 좀 더 긴밀한 협의하에 테러 소탕 작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있습니다. 그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n our democracy, no one should just take my word that we're…”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해서 테러 용의자의 구금과 기소를 실정법에 맞게 신중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해외 테러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일 경우에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이슬람 테러분자중에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테러 용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례로, 지난 2011년에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최고 거물로 알려졌던 안와르 알 올라키가 예멘에서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고 사망했는데요. 올라키는 본래 미국 태생이지만 급진적 이슬람 사상에 물들고 급기야 테러 조직원이 됐던 겁니다. 그런데 그의 사살을 놓고 미국 정부가 미국인을 함부로 살해해도 되느냐는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진행자) 무인기 문제로 외교적 마찰도 불거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무인기 공습이 가장 빈번히 이뤄지는 곳이 파키스탄인데요. 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에 반군 무장세력들이 많이 은신해 있고, 이들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민간인 피해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파키스탄 정부는 주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아라비아 반도나 아프리카에서 테러가 자주 일어나면서 무인기 활동도 활발해지고, 그에따라 여러 나라들과의 외교적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남부 조지아주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찾았었는데, 어제(14일)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지역을 찾아 유아교육의 의무 교육을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유치원과 같은 ‘킨더가든’은 의무 교육이지만 5살 미만의 어린 유아들을 가르치는 이른바 ‘프리스쿨’은 의무교육이 아닙니다.
진행자) 사실 ‘프리스쿨’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데 교육의 균등한 기회를 위한 주장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교육은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는 모든 자녀에게 그런 기회를 충분히 주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Most middle-class parents cannot afford a few hundred bucks…”
대부분 중산층 부모들은 일주일에 수백 달러씩 하는 민간 프리스쿨 비용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면서 가난한 집 어린이들은 프리스쿨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그것이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호화 유람선이 고장이 났다고요?
기자) 네.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의 멕시코만을 항해하던 ‘카니발 트라이엄프’ 호가 바로 문제의 유람선인데요. 지난 10일에 항해 도중 갑자기 엔진이 고장났습니다.배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전기도 끊기면서 승객 4천여명이 큰 고생을 했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했습니까?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 고장난 선박에서 닷새를 지내야 했는데요. 식사를 하려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고요. 화장실을 이용 못하는 것은 물론, 오물이 넘쳐 흘러서 악취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구조 직후 승객들은 갑판과 객실에 떠돌아 다니는 배설물 사이를 지나다녀야 하는 등 고생을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된 겁니까?
기자) 배가 워낙 크다 보니 육지까지 끌어 오는 작업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예인선을 이용해 어제(14일) 밤에야 앨라배마주 모빌 항에 도착했는데요. 예인선의 인도 과정에서 유람선을 견인하던 줄이 끊어져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모빌 항은 애초 출발지였던 텍사스 주 길버스턴 항과 차로 한 나절 가량 떨어진 거리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유람선이 왜 고장을 일으켰던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부실한 관리나 정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카니발 사의 유람선 고장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년전인 지난해 1월에 이탈리아 근해에서 좌초해 전복되면서 모두 32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었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도 카니발 소속이었습니다. 카니발 측은 이번 피해 승객들에게 요금을 전액 환불해 주고 보상금 500달러와 호텔, 교통편 등을 제공했습니다. 또 다음에 할인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액의 보상 소송에 휘말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최대의 관광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이 다시 개방된다고요?
기자) 네.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맨해튼 섬 남쪽 리버티 섬에 세워진 미국을 상징하는 동상인데요. 겉으로 봐도 아름답지만 자유의 여신상 관광의 백미는 역시 내부 관람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10월에 내부 공사를 이유로 여신상 내부 진입이 통제됐었고요. 지난해 10월에 개장하려 했지만 이 때는 또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개방이 다시 늦어졌습니다. 결국 재복구 작업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즉 오는 5월27일에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자유의 여신상 내부를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기자) 거의 그렇습니다. 이번 내부 공사에 3천만 달러가 들어갔는데요. 여신상의 꼭대기, 왕관 부분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수는 400개 가까이로 좀 더 늘어났습니다. 또 신체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통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구조물인 만큼 보안을 위한 출입 통제가 매우 강화돼 왔는데요. 각종 테러 공격에 대비해 내부 주요 시설이 폐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본래 자유의 여신상은 왕관 부위 보다 더 높은 횃불까지도 통로가 나 있지만 이 곳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