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개발 좌시 않겠다"...'이라크 전쟁 비용, 당초 예상 100배'

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설득 작업이 사흘 째 계속됐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 비용이 당초 예상의 100배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이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 텔레비전에 출연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채널 2’ 텔레비전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의 핵개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But our goal is to make sure that Iran does not possess a nuclear…”

목표는 이란이 핵개발을 막는 것이라며 이란이 핵을 보유할 경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중동에서 군비 증강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있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행동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에 대한 모든 선택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When I say that all options are on the table, all options are on the…”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선택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며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위해 의미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동시에 외교적 창문이 아직 열려있다는 표현도 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여전히 외교적 창문은 아직 열려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무한정 시간이 허락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피력한 셈입니다.

진행자) 또 이란이 1년쯤 뒤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기까지는 아직 1년 가량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 해결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의 동맹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는 뜻도 피력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어떤 외부 세력도 막아내야 하는 것이 미국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현지에서 준비에 한창일 텐데, 미국 대사도 언론에 등장했군요?

기자) 네. 댄 샤피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이스라엘이 미국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내용들을 설명했습니다. 샤피로 대사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댄 샤피로 주 이스라엘 대사] “I think they also are hopeful that the consultations between our…”

샤피로 대사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도층으로부터 조언을 얻기 원할 것으로 본다면서 분명 이달 안에 그리고 늦어도 올해 안에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어떤 내용의 연설을 할지도 관심사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사인데요.이와 관련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벤 로즈 부보좌관] “Israel needs to take into account the changing dynamic and the need to…”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랍 국가들과의 평화 협상에 전향적인 자세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14일)까지 사흘 연속 의회를 찾았는데, 성과가 좀 있습니까?

기자) 노력만큼 성과는 크지 않은데요. 다만 의회와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14일)는 공화당 상원 토론과 민주당 하원 당원대회에 각각 참석했는데요.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들과는 비공개로 90분간이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참석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종일관 웃음을 띄고 있었지만 그 어조는 매우 단호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늘 비슷한 반응이기는 한데요. 상원의원 시절 드나들던 회의장을 오랜만에 찾아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t was a great conversation. It is great to be back in the Senate.”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회의장을 참으로 오랜만에 찾았다면서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공화당 측 반응도 좀 들어볼까요?

기자) 네. 우선 대통령이 친히 발걸음을 해 준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첫 단계에 불과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공화당 소속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라마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 “So relationships are important - that is step one. Step…”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어떤 현안을 풀어가는 첫 단추라는 겁니다. 알렉산더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 달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는 전날 민주당 상원이 내놓은 예산 감축 방안을 좌파 성향을 담은 것이라며 비난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 “At a time when Americans believe about half of every dollar…”

만일 미국민들이 자신들이 내는 세금의 거의 절반이 낭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재정 지출을 62%나 더 늘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치르면서 사용한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100배나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이라크전을 수행하면서 쏟아부은 돈이 이미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 1년 예산의 절반을 넘는 규모인데요. 앞으로 이자 등을 감안할 때 전체 비용은 6조 달러 넘게 불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라운대학의 왓슨국제문제연구소가 어제(14일) 발표한 보고서인데요. 당초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전쟁비용은 500억에서 600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진행자) 왜 그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일까요?

기자) 우선 미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 등을 우려해 차관을 빌어 충당했던 것이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전쟁 비용은 세금을 올리거나 전쟁 채권을 판매했었는데요. 결국 빌린 자금의 이자가 40년간 무려 4조 달러로 원금의 2배를 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을 통해 민간인 사망자가 나올 때 마다 보상금 등으로 인한 부담도 적지 않은데요. 지금까지 13만4천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한 간접적인 사망까지 포함하면 최고 5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오는 19일이면 이라크 전쟁 발발 10주년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10년간의 전쟁을 평가해 보자는 목적으로 보고서가 발표된 것인데요. 결국 미국이 전쟁을 통해 얻은 게 거의 없다고 비판을 한 겁니다. 과거 같으면 전쟁을 치른 국가에 다시 재건사업으로 뛰어들어 이익을 봤지만 이라크에서는 2천120억 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이 진행되고 있어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유명 대학에 대한 평가가 나왔군요?

기자) 네. ‘US뉴스 & 월드리포트’라는 매체가 해마다 미국내 대학 수준을 다양한 형식으로 평가해서 발표하는데요. 올해 최우수 경영대학원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가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와튼 스쿨이라는 경영대학원으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대가 3위, MIT와 노스웨스턴대가 공동 4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MBA 평가에서는 지원자들 사이의 평판도를 비롯해 기업의 취업 가산점, 졸업 후 초봉, 취업률, 입학 시험 점수, 합격률, 학부 학점 등이 주요 기준으로 반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