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아무래도 보스턴 폭발 사건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보스턴 폭탄 테러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인권 문제로 갈등을 벌였던 미국과 러시아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라톤 대회 도중에 폭발 사건이 일어난 거죠?
기자) 네. 최초 폭발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제(15일) 오후 2시50분 쯤입니다. 보스턴에서는 해마다 봄철에 전 세계 달리기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데요. 올해로 117회 대회가 치러질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라톤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2만5천여명이 출전했는데요. 대회가 시작되고 5시간이 거의 다 돼 갈 무렵, 결승선 부근 도로변에서 갑자기 폭발물이 터진 것입니다.
진행자) 인명 피해는 얼마나 났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상자들 가운데는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어서 희생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폭발 당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이를 지켜 보던 관중들이 많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누군가 폭탄을 고의로 터뜨린 것인가요?
기자) 경찰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용의자가 누구인지, 또 범행 동기는 뭔지 등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의 폭탄은 여러 곳에 동시에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마라톤 대회 결승선 부근에서 연달아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인근 보스턴 도서관에서도 한 차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서관 폭발 사건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화재만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폭발물에 대해서 좀 더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폭발물의 특징이나 성능을 알게 되면 범인과 그 배후를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도 있는데요. 흔히 테러 단체들이 사용하는 군용 폭약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적잖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고성은 폭약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터지지 않은 폭발물 2개를 더 발견했는데요. 범인은 호텔 등 다른 곳도 노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경찰의 주장대로 소형 폭탄이라고 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큰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전문 테러 조직의 소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부상자들의 몸속에서 쇳조각들이 다량 발견됐는데요. 처음부터 큰 인명피해를 낼 목적으로 폭발물 안에 철 파편을 심어 놓았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이 비전문가의 소행인지, 아니면 조직적이고 정교한 범행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마라톤 대회는 또 지난해 말 뉴타운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로 열렸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마라톤 대회에는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을 추모하는 행사로 진행됐는데요. 그래서 마라톤 코스 중간, 희생자 수와 같은 26마일 지점에 특별한 표시물을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공식 브리핑에서 사전에 어떤 범행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 동기나 범인의 윤곽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추가 위험에 대비한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경찰국장] “We're recommending to people that they stay home, that…”
추가 폭발 등 테러 위험에 대비해 시민들은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는데요. 가급적 호텔이나 공공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범행과 관련한 여러 추측 보도들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경찰이 보스턴 근교의 한 아파트를 압수 수색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수색이 진행된 아파트는 보스턴 중심가에서 약 8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리비어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또 수사 당국이 확보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배낭 두 개를 맨 남성이 폭발 직전에 사건 현장 근처에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국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도 있는데 그건 뭡니까?
기자) 네. 수사 당국이 보스턴 테러 현장 부근의 한 병원에 있던 사우디 국적자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폭발이 일어났을 때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20대 젊은 남성은 폭발 현장에서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미국에는 학생비자로 들어와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는 협조하고 있지만 폭발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슬람권은 또 이 사건이 이슬람 급진파 소행이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죠?
기자) 네. 이번 참사를 지켜 보는 대다수 이슬람교도들은 ‘제발 이번 만큼은 자신들의 종교와 관련된 범행이 아니길 애타게 바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이번 사건이 또 다시 과격 이슬람교도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지난 9.11 테러 이후 또 다시 이슬람권이 큰 비난과 보복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9.11 사건 이후 이슬람교를 혐오하거나 아랍인들을 차별하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사건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인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We still do not know who did this or why, and people should not jump to…”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속단해서는 안되지만, 우리는 범인을 찾아내서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12년전 9.11 테러 사건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다시 테러 공포가 확산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이미 미국의 주요 도시와 시설 등에 테러에 대비한 경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미국프로 축구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전격 연기됐습니다. 또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의 보안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이같은 테러 공포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도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마침 영국은 오는 21일에 런던 마라톤 대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일단 대회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행위를 일제히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스포츠 정신과 화합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발생한 데 경악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에서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고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를 막는데 미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가지 소식 더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인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요?
기자) 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방문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편지의 전문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내용 가운데는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망, 또 양국간 교역 증진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한 제안이 담겨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또 서한 내용이 매우 건설적인 내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올해만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양국 정상은 6월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는데요. 9월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앞서 6월에는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 정상회담 기간에 별도로 회동을 갖기로 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9월에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마련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보스턴 폭탄 테러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인권 문제로 갈등을 벌였던 미국과 러시아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라톤 대회 도중에 폭발 사건이 일어난 거죠?
기자) 네. 최초 폭발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제(15일) 오후 2시50분 쯤입니다. 보스턴에서는 해마다 봄철에 전 세계 달리기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데요. 올해로 117회 대회가 치러질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라톤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2만5천여명이 출전했는데요. 대회가 시작되고 5시간이 거의 다 돼 갈 무렵, 결승선 부근 도로변에서 갑자기 폭발물이 터진 것입니다.
진행자) 인명 피해는 얼마나 났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상자들 가운데는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어서 희생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폭발 당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이를 지켜 보던 관중들이 많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누군가 폭탄을 고의로 터뜨린 것인가요?
기자) 경찰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용의자가 누구인지, 또 범행 동기는 뭔지 등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의 폭탄은 여러 곳에 동시에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마라톤 대회 결승선 부근에서 연달아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인근 보스턴 도서관에서도 한 차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서관 폭발 사건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화재만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폭발물에 대해서 좀 더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폭발물의 특징이나 성능을 알게 되면 범인과 그 배후를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도 있는데요. 흔히 테러 단체들이 사용하는 군용 폭약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적잖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고성은 폭약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터지지 않은 폭발물 2개를 더 발견했는데요. 범인은 호텔 등 다른 곳도 노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경찰의 주장대로 소형 폭탄이라고 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큰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전문 테러 조직의 소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부상자들의 몸속에서 쇳조각들이 다량 발견됐는데요. 처음부터 큰 인명피해를 낼 목적으로 폭발물 안에 철 파편을 심어 놓았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이 비전문가의 소행인지, 아니면 조직적이고 정교한 범행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마라톤 대회는 또 지난해 말 뉴타운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로 열렸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마라톤 대회에는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을 추모하는 행사로 진행됐는데요. 그래서 마라톤 코스 중간, 희생자 수와 같은 26마일 지점에 특별한 표시물을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공식 브리핑에서 사전에 어떤 범행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 동기나 범인의 윤곽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추가 위험에 대비한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경찰국장] “We're recommending to people that they stay home, that…”
추가 폭발 등 테러 위험에 대비해 시민들은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는데요. 가급적 호텔이나 공공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범행과 관련한 여러 추측 보도들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경찰이 보스턴 근교의 한 아파트를 압수 수색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수색이 진행된 아파트는 보스턴 중심가에서 약 8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리비어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또 수사 당국이 확보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배낭 두 개를 맨 남성이 폭발 직전에 사건 현장 근처에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국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도 있는데 그건 뭡니까?
기자) 네. 수사 당국이 보스턴 테러 현장 부근의 한 병원에 있던 사우디 국적자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폭발이 일어났을 때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20대 젊은 남성은 폭발 현장에서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미국에는 학생비자로 들어와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는 협조하고 있지만 폭발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슬람권은 또 이 사건이 이슬람 급진파 소행이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죠?
기자) 네. 이번 참사를 지켜 보는 대다수 이슬람교도들은 ‘제발 이번 만큼은 자신들의 종교와 관련된 범행이 아니길 애타게 바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이번 사건이 또 다시 과격 이슬람교도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지난 9.11 테러 이후 또 다시 이슬람권이 큰 비난과 보복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9.11 사건 이후 이슬람교를 혐오하거나 아랍인들을 차별하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사건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인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We still do not know who did this or why, and people should not jump to…”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속단해서는 안되지만, 우리는 범인을 찾아내서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12년전 9.11 테러 사건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다시 테러 공포가 확산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이미 미국의 주요 도시와 시설 등에 테러에 대비한 경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미국프로 축구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전격 연기됐습니다. 또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의 보안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이같은 테러 공포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도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마침 영국은 오는 21일에 런던 마라톤 대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일단 대회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행위를 일제히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스포츠 정신과 화합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발생한 데 경악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에서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고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를 막는데 미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가지 소식 더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인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요?
기자) 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방문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편지의 전문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내용 가운데는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망, 또 양국간 교역 증진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한 제안이 담겨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또 서한 내용이 매우 건설적인 내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올해만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양국 정상은 6월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는데요. 9월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앞서 6월에는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 정상회담 기간에 별도로 회동을 갖기로 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9월에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마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