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수신' 편지서 의심물질 발견

1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보스턴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조기가 걸렸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편지에서 수상한 물질이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이 17일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 편지가 치명적인 독성 물질인 ‘리신’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편지는 16일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검사실에서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전달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날 (16일) 공화당 소속 미시시피 주 출신 로저 위커 상원의원 앞으로 배달된 편지에도 치명적인 독성물질인 ‘리신’이 묻어 있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편지들이 보스턴 테러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리신 양성 반응이 오류로 판명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미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 상원의원들과 언론사에 탄저균이 묻은 편지가 잇따라 배달돼 5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