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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독교인들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토론회가 열리는데요, 미국 내 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합니다. 장양희 기자입니다.
미국 남부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서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독교인 대회’(Korean Peace Conference)가 열립니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휴전에서 완전한 평화로’ 란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장로교(PSUSA),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UCC), 미국침례교(ABC), 메노나이트 등 미 주류 개신교단이 대거 참가합니다.
또 연합감리교 한인총회(KUMC) 산하 통일위원회와 세계선교부, 여선교회 등 미국 내 한인 단체들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도 함께 합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연합감리교(UMC)의 김종성 목사는 이번 대회가 교파를 초월해 모든 기독교인이 하나되는 ‘에큐메니컬 운동-일치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종성 목사] “미국 내 교단들이 각자 한국과의 교류를 갖고 평화 이슈를 다루는 일들이 벌어져 왔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교단이 함께 모여서 한반도 평화 이슈를 논의하는 노력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교단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미국 내에서 초교파적인 평화의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는 1년 전 연합감리교 한인총회(KUMC) 산하 통일위원회가 미국 내 3만6천여 개 감리교회들의 연합체인 연합감리교에 청원서를 낸 것이 계기가 됐는데요, 연합감리교 측은 한반도 평화 이슈가 미국 주류 교단으로 번지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회장인 정희수 감독은 “한반도가 전쟁과 대립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정의, 생명, 평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UCC) 데릭 던컨 목사는 최근의 한반도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의 교회들이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릭 던컨 목사] “We feel like that’s going in a wrong direction, that increased militarization…”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좀더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며,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대회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주최 측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녹취: 지미 카터 영상] “I cannot imagine a more appropriate focus for your attention, especially at a time when the tension has been..”
지난 몇 주간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였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행사는 매우 적절하며, 자신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행사에는 성공회 신부인 이재정 전 한국 통일부 장관과 한국정책연구소 크리스틴 안 사무총장, 민주평통 전 수석부의장 김상근 목사, 그리고 미국성공회 캐서린 제퍼츠 쇼리 의장주교 등이 강사로 나섭니다.
연합감리교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교파적인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2015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진’과 ‘초교파 한반도 평화 모임’ 결성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해 한국 정부와 미국 정치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 150여 명이 참가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40%는 미국 교회 지도자들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