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의 해킹 문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이 한달 이내에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중서부에 또 다시 토네이도가 발생해 14명이 숨졌습니다. 기밀 유출 혐의로 붙잡힌 미군 병사에 대한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진행자)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아시아 안보회의 참가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얼마 전에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 설계도를 빼낸 것으로 드러나서 미국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The United States has expressed our concerns about the growing…”
미국은 점점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 행위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 정부나 중국 군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와 긴밀히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진행자) 안그래도 이번 주말에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7일과 8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여러 현안들 가운데 해킹 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은 또 동중국해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의 영유권 분쟁에대해서도 언급을 했다고 하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좀 불편하지 않았을까요?
기자) 그랬을 겁니다. 마침 아시아 안보회의에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야오 윈주 소장도 참석했었는데요. 헤이글 장관의 연설이 끝난 뒤 이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어떻게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겠냐는 겁니다.
[녹취: 야오 윈주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 “U.S. government officials have on several occasions clarified…”
미국의 정부 당국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이 뭐라고 답했습니까?
기자) 네. 헤이글 장관은 야오 소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오랜 긴장관계를 해소하려면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지속적인 대화를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북한 핵위협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은 긴밀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그러면서도 미국은 최근 군비 지출 삭감을 하고 있지만 아시아 중시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진행자) 미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포괄적 이민법안이 한달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 상원에서 이민 개혁을 주도하는 척 슈머 상원의원이 7월 4일 이전, 그러니까 앞으로 한달 안에 포괄적 이민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제(2일) NBC 방송에 출연해서 밝힌 건데요. 슈머 의원은 민주 공화 양당 의원 4명씩으로 구성된 8인 위원회에 속해 있고요. 이 위원회 안에서도 법안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이 법안은 현재 해당 상임위를 거쳐 전체회의에 상정돼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전체회의를 무난히 통과할 만큼 법안이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슈머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요. 공화당 의원 가운데도 거의 절반이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표결에서 적어도 70명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만일 공화당 상원의원의 절반이 법안에 찬성한다면 하원도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텐데요?
기자) 네. 이번 이민 개혁 법안에는 일정 자격을 갖춘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성향의 공화당으로서는 달가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특히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까지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하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까지 과반수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다면 사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하원에서도 별도의 이민 개혁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원의 초당적 의원 그룹 역시 이민 개혁 법안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달 중으로 분야별로 여러 법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미 상원에서 처리되고 있는 이민 법안에 대해서 하원에서는 상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었는데요. 하원이 어떤 이민 법안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진행자) 미 중서부 지역에 또다시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얼마 전 참사를 겪었던 오클라호마주에 또 다시 지난 주말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했는데요. 인근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까지 피해를 입어서 모두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은 또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기자) 시속 90마일, 그러니까 시간당 거의 15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풍을 동반했고요. 폭우와 우박도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대형 토네이도가 5개나 연달아 오클라호마시티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토네이도가 지나간 뒤에는 큰 비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웬만한 가구들은 현관문 중간까지 물이 차 올랐고, 주인을 잃은 차량들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진행자) 전기 공급도 많이 끊겼을 텐데, 더운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고생을 많이했겠군요?
기자) 네. 이번 토네이도로 약 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붕괴되거나 파손된 집을 떠난 주민들이 적십자사 등이 운영하는 피난시설로 긴급 대피했는데요. 아직 복구 작업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침 미국 기상청은 6월부터는 허리케인 시기도 시작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로 인해 폭풍 전선도 덩달아 이동하는 만큼 피해 예상 내륙 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폭로 전문 매체에 미국 기밀을 넘긴 미군 병사의 재판이 재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릴랜드주 포트 미드 군사 법정에서 오늘(3일)부터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이적 행위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는데요. 앞서 매닝 일벙은 지난 2월에 기밀 유출 등 10건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적 행위는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매닝 일병이 민감한 내용이 담긴 미국 해외 공관들의 외교 전문을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에 넘긴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부분입니다. 만일 그로 인해 미국이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도 악의적으로 기밀을 유출한 것이라면 이적 행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매닝 일병 측은 진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 미국에 피해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만일 법정에서 이적 행위에 관한 혐의까지 인정된다면 매닝 일병은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매닝 일병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죠?
기자) 네. 전 세계 인권 단체들이 그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인권 단체들로 구성된 인권 연대는 한국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는 전쟁 범죄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미군 병사를 억울하게 불법 구금하고 있다며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화제성 기사 몇가지 살펴보죠. 미국 공항에서 이른바 ‘알몸 투시기’가 전면 철거됐다고요?
기자) 네. 안보를 이유로 해외 출입국이 이뤄지는 미국 공항들에서 전신 스캐너, 일명 알몸 투시기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다른 장비로 교체됐습니다. 그동안 이 알몸투시기는 사람의 옷까지 투과해서 검사관이 승객들의 투시된 알몸을 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논란이 돼 왔습니다. 하지만 새로 교체된 검색기는 대략적인 사람 모양 그림에서 의심스러운 부분만을 노란색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미국에서 사상 최대 상금의 복권이 당첨됐는데, 정작 그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있다고요?
기자) 네. 5억9천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상금의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가 추첨일로부터 2주가 지난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승 복권은 플로리다주 제피어힐스라는 소도시 상점에서 판매된 것인데요. 시간이 지나도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자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복권 당첨자가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기 위해서는 추첨 뒤 6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요. 연금 방식으로 받기 위해서도 6개월 이내에 그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이를 넘기면 아무런 상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
기자) 네.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의 해킹 문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이 한달 이내에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중서부에 또 다시 토네이도가 발생해 14명이 숨졌습니다. 기밀 유출 혐의로 붙잡힌 미군 병사에 대한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진행자)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아시아 안보회의 참가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얼마 전에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 설계도를 빼낸 것으로 드러나서 미국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The United States has expressed our concerns about the growing…”
미국은 점점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 행위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 정부나 중국 군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와 긴밀히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진행자) 안그래도 이번 주말에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7일과 8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여러 현안들 가운데 해킹 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은 또 동중국해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의 영유권 분쟁에대해서도 언급을 했다고 하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좀 불편하지 않았을까요?
기자) 그랬을 겁니다. 마침 아시아 안보회의에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야오 윈주 소장도 참석했었는데요. 헤이글 장관의 연설이 끝난 뒤 이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어떻게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겠냐는 겁니다.
[녹취: 야오 윈주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 “U.S. government officials have on several occasions clarified…”
미국의 정부 당국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이 뭐라고 답했습니까?
기자) 네. 헤이글 장관은 야오 소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오랜 긴장관계를 해소하려면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지속적인 대화를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북한 핵위협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은 긴밀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그러면서도 미국은 최근 군비 지출 삭감을 하고 있지만 아시아 중시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진행자) 미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포괄적 이민법안이 한달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 상원에서 이민 개혁을 주도하는 척 슈머 상원의원이 7월 4일 이전, 그러니까 앞으로 한달 안에 포괄적 이민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제(2일) NBC 방송에 출연해서 밝힌 건데요. 슈머 의원은 민주 공화 양당 의원 4명씩으로 구성된 8인 위원회에 속해 있고요. 이 위원회 안에서도 법안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이 법안은 현재 해당 상임위를 거쳐 전체회의에 상정돼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전체회의를 무난히 통과할 만큼 법안이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슈머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요. 공화당 의원 가운데도 거의 절반이 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표결에서 적어도 70명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만일 공화당 상원의원의 절반이 법안에 찬성한다면 하원도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텐데요?
기자) 네. 이번 이민 개혁 법안에는 일정 자격을 갖춘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성향의 공화당으로서는 달가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특히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까지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하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까지 과반수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다면 사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하원에서도 별도의 이민 개혁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원의 초당적 의원 그룹 역시 이민 개혁 법안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달 중으로 분야별로 여러 법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미 상원에서 처리되고 있는 이민 법안에 대해서 하원에서는 상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었는데요. 하원이 어떤 이민 법안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진행자) 미 중서부 지역에 또다시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얼마 전 참사를 겪었던 오클라호마주에 또 다시 지난 주말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했는데요. 인근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까지 피해를 입어서 모두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은 또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기자) 시속 90마일, 그러니까 시간당 거의 15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풍을 동반했고요. 폭우와 우박도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대형 토네이도가 5개나 연달아 오클라호마시티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토네이도가 지나간 뒤에는 큰 비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웬만한 가구들은 현관문 중간까지 물이 차 올랐고, 주인을 잃은 차량들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진행자) 전기 공급도 많이 끊겼을 텐데, 더운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고생을 많이했겠군요?
기자) 네. 이번 토네이도로 약 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붕괴되거나 파손된 집을 떠난 주민들이 적십자사 등이 운영하는 피난시설로 긴급 대피했는데요. 아직 복구 작업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침 미국 기상청은 6월부터는 허리케인 시기도 시작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로 인해 폭풍 전선도 덩달아 이동하는 만큼 피해 예상 내륙 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폭로 전문 매체에 미국 기밀을 넘긴 미군 병사의 재판이 재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릴랜드주 포트 미드 군사 법정에서 오늘(3일)부터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이적 행위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는데요. 앞서 매닝 일벙은 지난 2월에 기밀 유출 등 10건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적 행위는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매닝 일병이 민감한 내용이 담긴 미국 해외 공관들의 외교 전문을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에 넘긴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부분입니다. 만일 그로 인해 미국이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도 악의적으로 기밀을 유출한 것이라면 이적 행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매닝 일병 측은 진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 미국에 피해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만일 법정에서 이적 행위에 관한 혐의까지 인정된다면 매닝 일병은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매닝 일병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죠?
기자) 네. 전 세계 인권 단체들이 그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인권 단체들로 구성된 인권 연대는 한국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는 전쟁 범죄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미군 병사를 억울하게 불법 구금하고 있다며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화제성 기사 몇가지 살펴보죠. 미국 공항에서 이른바 ‘알몸 투시기’가 전면 철거됐다고요?
기자) 네. 안보를 이유로 해외 출입국이 이뤄지는 미국 공항들에서 전신 스캐너, 일명 알몸 투시기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다른 장비로 교체됐습니다. 그동안 이 알몸투시기는 사람의 옷까지 투과해서 검사관이 승객들의 투시된 알몸을 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논란이 돼 왔습니다. 하지만 새로 교체된 검색기는 대략적인 사람 모양 그림에서 의심스러운 부분만을 노란색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미국에서 사상 최대 상금의 복권이 당첨됐는데, 정작 그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있다고요?
기자) 네. 5억9천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상금의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가 추첨일로부터 2주가 지난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승 복권은 플로리다주 제피어힐스라는 소도시 상점에서 판매된 것인데요. 시간이 지나도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자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복권 당첨자가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기 위해서는 추첨 뒤 6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요. 연금 방식으로 받기 위해서도 6개월 이내에 그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이를 넘기면 아무런 상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