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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미 국방부 산하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위원회가 실시한 고등학생 동영상 공모전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장양희 기자입니다.
[수상작 동영상: Korean War Heroes Remembered - Paul McDaniel, Findlay, Ohio by]
‘우리들의 영웅: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역사와 발자취’ 란 주제로 지난 해 12월부터 미국과 한국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총 10편입니다.
수상작들은 모두 한국전 참전용사를 인터뷰한 5분 분량의 비디오 영상물입니다.
[수상작 동영상: Korea Remembered by Kyle Plummer]
고교 2학년인 카일 플러머 군은 ‘한국을 기억하다-Korea Remembered’란 제목으로 참전용사들이 기억하는 한국전쟁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참전용사 9 명의 전쟁에 대한 증언을 담은 이 영상물은 용사들이 찍은 전쟁 당시의 흑백사진들이 교차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잘 보여줬습니다.
카일 군은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한국전쟁이 역사에 묻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일 플러머] “I saw that they had chapters and chapters on WWI and WWII, but there was only a paragraph dedicate..”
교과서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부분은 1, 2차 세계대전과는 달리 고작 한 줄에 불과했고, 이 때문에 한국전에 대한 역사찾기를 서둘렀다는 겁니다.
카일 군은 잊혀진 전쟁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영상에 담았는데요, 동영상에서 참전용사들은 한결같이 “세상이 여전히 한국전쟁을 기억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카일 군은 특히 사망한 참전용사 가족들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물을 따로 제작했다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카일 플러머] “That was the day after I had interviewed everybody that I’d gathered. As many of the men together for a group picture..”
카일 군은 영상에 출연했던 참전용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조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역사 속에 묻혀가는 노병들의 모습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이제 자신의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하늘색 제복을 입은 참전용사 빌 제이 스캇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 고등학교 1학년생 메건 아놀드 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이렇게 말합니다.
[수상작 동영상: Bill J Scott's Story by Meagan Arnold]
한 참전용사는 60년 전 전쟁을 치르던 어느날 밤 하늘의 달을 보면서, 지구 반대편에서 같은 달을 보며 아들의 무사함을 기도하고 있을 어머니를 생각했고, 달에게 ‘안녕, 어머니’ 라고 인사를 보냈다는 겁니다.
[녹취: 메건 아놀드] “I gave the flim to my history teacher..,
메건 양은 자신이 제작한 영상을 학교 역사 선생님에게 제출해, 수업시간에 급우들과 함께 한국전쟁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수상작들은 모두 참전용사들을 통해 한국전쟁을 알리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자신들 뿐아니라 일반인들도 한국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상작 동영상: Korea in The Stages of War by Jan Domingo]
행사를 주관한 한국전쟁 정전60주년 기념위원회 바바라 폴버 씨는 학생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알도록 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었다며, 작품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바바라 폴버]”get them involved and the best way with..”
이번에 선정된 10 편의 동영상은 지난 주 워싱턴에서 열린 전쟁영화 전문 영화제 `G.I Film Festival’에 출품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