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민간인 정보 수집, 계약직원이 폭로'

미 국가안보국의 민간인 정부 수집 사실을 폭로한 계약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

미국 국가안보국이 일반인들의 통화기록과 인터넷 사용정보를 조회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이를 폭로한 제보자의 신분이 공개됐습니다.

영국의 ‘가디언’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어제 (9일) 미 국가안보국 계약직원인 29살 에드워드 스노우든을 공개했습니다.

두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스노우든은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길 바랬습니다.

스노우든은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변 보호를 위해 지난 달부터 홍콩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스노우든은 또 “사실을 공개하는 대가로 매우 안락한 삶을 포기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가안보국이 ‘프리즘(PRISM)’이라는 비밀 정보수집 체계를 통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 9개 인터넷 업체 서버에서 일반인들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의 1급 기밀문서를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얼마나 많은 전화, 컴퓨터망 정보를 수집했는지 알 수 있는 ‘첩보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