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하계 유니버시아드 역도 63kg 급 금메달

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2013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러시아 카잔에서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북한 번영미 선수 사진.

진행자)이연철 기자, 대회 나흘째 경기가 마무리됐는데요, 북한이 마침내 금메달을 땄군요?

기자) 네, 여자 역도의 변영미 선수가 북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9일 여자 역도 63kg 급 경기에 출전한 변 선수는 인상에서 약간 부진했지만, 용상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먼저 열린 인상 경기에서 100kg 을 들어올리며 5위로 밀렸지만, 용상 1차 시기에서 1백27kg 을 들어올리며 공동 1위로 뛰어 올랐고요, 2차 시기에서 1백33kg 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면서 합계 233kg 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은메달을 차지한 카자흐스탄 선수보다 6kg 더 많은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진행자) 변 선수가 금메달 뿐만 아니라 대회 기록도 갈아치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변 선수는 용상에서 기존 기록 117kg 보다 16kg더 들어올렸고요, 합계에서도 기존기록 211kg 보다 22kg 이나 더 들어올리면서 2개의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역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북한 메달 4개 모두 역도에서 나왔는데요, 여자 역도의 백일화 선수가 48kg 급 경기에서 은메달로 북한의 첫 메달을 딴 데 이어, 남자역도의 차금철 선수가 남자 62kg 급에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고요, 또, 여자역도 58kg 급의 최효심 선수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이번 대회에 구기종목으로 유일하게 여자배구가 참가했는데요, 8강 진출이 유력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조별리그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9일 두번째 경기인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앞서 8일 경기에서 슬로바키아를 3-0으로 이긴데 이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챙기면서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는데요, 10일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지더라도 완패를 당하지 않으면 8강 진출이 거의 확실한 상황인데요,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타이완에 3-0 압승을 거둔 북한이 중국에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밖에 다른 북한 선수들 경기 소식도 전해 주시죠?

기자) 남자 역도 69k급 경기에 출전한 권창일 선수는 합계 310kg으로 4위를 기록하면서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또, 여자 유도 57kg 급 경기에 출전한 리효선 선수는 32강 전에서 이탈리아 선수에게 패하면서 탈락했습니다.

또, 강영미, 박신향 선수가 여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에 나섰지만 각각 16위와 19위로 메달권과는 멀었습니다.

진행자) 대회 닷새째인 10일에는 북한 선수들 어떤 경기에 출전하는지 살펴보죠. 메달 소식 기대해 볼 만 하다고요 ?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여자체조의 간판 선수인 홍은정 선수가 도마 결선에 나서는데요,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한 만큼 금메달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홍 선수는 앞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적인 선수입니다.

또, 강영미 선수가 여자체조 이단평행봉 결선에 나섭니다.

이밖에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자배구가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메달집계 보죠. 개최국인 러시아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메달 3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2개 등 76개 메달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다음 대회인 2015년 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하는 한국이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2위에 올라 있고요, 일본과 카자흐스탄, 중국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9일 금메달 하나를 획득한 북한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4개 메달로 공동 16위로 뛰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