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방을 돌며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밀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러시아 망명 신청 접수증 발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들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삭발을 해서 화제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나 지방을 돌고 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4일)미 중서부 일리노이주 게일스버그의 녹스 대학을 찾았는데요. 이곳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인 7년전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직후 연설을 했던 곳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랜만에 대학을 다시 찾게 돼 매우 반갑다면서 집권 1기의 여러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남은 과제로 경제 개혁을 꼽았습니다. 이어 오후 늦게는 미주리 주 워렌스버그에 있는 미시건 중부대학도 찾았는데요. 역시 중산층을 살리자는 비슷한 주제의 연설로 집권 2기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우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지역을 다니며 서민들의 얘기를 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해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호소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이른바 ‘미국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은퇴 뒤에도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를 경제적 불평등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is growing inequality, not just the results, inequality of…”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으며 부는 최상층에게만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경제적 거품으로 작용해 경제 전반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는 거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가정들에 큰 부담이 되는 의료비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보험개혁법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며, 아직도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이나 일부 보수층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그동안 석유에 의존해오던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을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세제 개혁도 지적했는데요. 전 국민의 98%에 달하는 서민층의 부담은 줄이고 1%의 부유층들이 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진행자) 그같은 경제 개혁 과제들을 추진하려면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워싱턴 정가를 비판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요. 지난 2년간 의회는 각종 경제 관련 문제점들을 무시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최근 여러 경제 개혁 입법 활동에 민주당과 협조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개혁법의 경우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정쟁은 그만 두자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정작 공화당의 반응은 싸늘한 것 같죠?
기자) 네. 가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은 대화를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캐나다 송유관 건설 사업을 승인하고 건강보험개혁법의 시행을 늦추는 것이 말만 늘어놓는 것보다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도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치적인 거리 공연을 구경만 하지 말고 공화당과 함께 경제 회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를 찾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5일) 미 남동부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항구 시설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납니다. 이곳에서도 경제 회생에 필요한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고 의회의 협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언론은 각종 악재로 추락한 지지도를 반전 시키기 위해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과 관련해서 무슨 새소식이 있나요?
기자) 네. 어제(24일) 러시아 언론이 스노든에게 망명 신청 접수증이 전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해 드리면요. 망명 절차는 신청서의 공식 접수와 허가 검토로 구분됩니다. 접수 확인증이 의미를 갖는 것은 이것이 발부되는 것 만으로도 신청인이 난민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어서 러시아 입국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러시아 이민당국이 공식 접수증을 발부하지 않아서, 뭔가 접수 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게 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스노든이 접수증을 받은 겁니까?
기자) 그런데 정작 스노든의 망명 문제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변호사는 아직 접수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언론들이 정부 당국자와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던 것인데요. 따라서 어디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파악하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만일 러시아 이민국이 망명 신청서 접수증을 공식 발부한 것이 맞다면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전달이 완료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것인지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대목입니다.
진행자) 미국이 러시아에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보도들이 나오자 미국 정부가 어제(24일) 러시아에 스노든의 지위와 관련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스노든을 반드시 송환해 기밀유출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에 스노든의 지위가 바뀌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사실 파악을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스노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스노든을 기밀유출죄로 기소해야 한다는 미국민들의 반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53%가 스노든을 기밀유출죄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의 43%보다 10% 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물론 스노든을 기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전달의 48%에서 이번에 36%로 낮아졌습니다.
진행자)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제한 법안은 결국 부결됐군요?
기자) 네. 국가안보국(NSA)의 전화통화기록 대량수집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었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 등의 총력 저지 끝에 결국 부결됐습니다. 이 법안은 사실 공화당의 저스틴 어매시 의원이 제출했던 것인데요. 하지만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공화당내 의원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원의 어제(24일) 표결에서는 찬성 217표, 반대가 205표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가 여전한 것 같죠?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는 2016년에 치러질 미국의 대통령 선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여러 유력 인사들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가 종종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리스트-맥클라치’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한 것인데요.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5명의 유력 예비 후보들이라 하더라도 클린턴 전 장관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5명의 공화당 유력 예비 후보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네. 현재 공화당 내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요. 이와 함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역시 플로리다 출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또 캔터키주 출신 랜드 폴 상원의원, 이밖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 하원의원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이들의 가상 대결에서는 크리스티 주지사와 6% 차로 가장 적었고요, 라이언 의원과는 16%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도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저조한 성적인데요.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며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냈는데요. 반면에 바이든 부통령을 지지한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이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률 18% 보다도 적은 것입니다.
진행자) 부시 전 대통령이 삭발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죠?
기자) 네. 조지 H.W. 부시, 즉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두살 짜리 어린 아이와 연대감을 갖기 위해 자진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올해로 89살의 고령인 부시 전 대통령이 삭발을 한 채 백혈병 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패트릭 군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아이가 누구길래 전직 대통령이 삭발까지 한 겁니까?
기자) 네. 패트릭 군의 아버지는 부시 전대통령의 비밀경호원 가운데 한명이라고 하는데요. 아이의 치료비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에 부시 전 대통령도 동참한 겁니다. 가까운 지인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 역시 60여년전에 4살난 딸 로빈 양을 백혈병으로 잃은 경험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비밀경호원 20여명도 이번에 함께 삭발을 했습니다. 모두 민머리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현재 이 사진들은 패트릭의 기금 마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방을 돌며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밀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러시아 망명 신청 접수증 발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들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삭발을 해서 화제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나 지방을 돌고 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4일)미 중서부 일리노이주 게일스버그의 녹스 대학을 찾았는데요. 이곳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인 7년전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직후 연설을 했던 곳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랜만에 대학을 다시 찾게 돼 매우 반갑다면서 집권 1기의 여러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남은 과제로 경제 개혁을 꼽았습니다. 이어 오후 늦게는 미주리 주 워렌스버그에 있는 미시건 중부대학도 찾았는데요. 역시 중산층을 살리자는 비슷한 주제의 연설로 집권 2기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우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지역을 다니며 서민들의 얘기를 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해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호소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이른바 ‘미국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은퇴 뒤에도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를 경제적 불평등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is growing inequality, not just the results, inequality of…”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으며 부는 최상층에게만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경제적 거품으로 작용해 경제 전반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는 거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가정들에 큰 부담이 되는 의료비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보험개혁법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며, 아직도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이나 일부 보수층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그동안 석유에 의존해오던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을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세제 개혁도 지적했는데요. 전 국민의 98%에 달하는 서민층의 부담은 줄이고 1%의 부유층들이 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진행자) 그같은 경제 개혁 과제들을 추진하려면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워싱턴 정가를 비판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요. 지난 2년간 의회는 각종 경제 관련 문제점들을 무시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최근 여러 경제 개혁 입법 활동에 민주당과 협조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개혁법의 경우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정쟁은 그만 두자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정작 공화당의 반응은 싸늘한 것 같죠?
기자) 네. 가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은 대화를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캐나다 송유관 건설 사업을 승인하고 건강보험개혁법의 시행을 늦추는 것이 말만 늘어놓는 것보다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도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치적인 거리 공연을 구경만 하지 말고 공화당과 함께 경제 회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를 찾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5일) 미 남동부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항구 시설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납니다. 이곳에서도 경제 회생에 필요한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고 의회의 협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언론은 각종 악재로 추락한 지지도를 반전 시키기 위해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과 관련해서 무슨 새소식이 있나요?
기자) 네. 어제(24일) 러시아 언론이 스노든에게 망명 신청 접수증이 전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해 드리면요. 망명 절차는 신청서의 공식 접수와 허가 검토로 구분됩니다. 접수 확인증이 의미를 갖는 것은 이것이 발부되는 것 만으로도 신청인이 난민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어서 러시아 입국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러시아 이민당국이 공식 접수증을 발부하지 않아서, 뭔가 접수 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게 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스노든이 접수증을 받은 겁니까?
기자) 그런데 정작 스노든의 망명 문제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변호사는 아직 접수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언론들이 정부 당국자와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던 것인데요. 따라서 어디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파악하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만일 러시아 이민국이 망명 신청서 접수증을 공식 발부한 것이 맞다면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전달이 완료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것인지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대목입니다.
진행자) 미국이 러시아에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보도들이 나오자 미국 정부가 어제(24일) 러시아에 스노든의 지위와 관련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스노든을 반드시 송환해 기밀유출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에 스노든의 지위가 바뀌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사실 파악을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스노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스노든을 기밀유출죄로 기소해야 한다는 미국민들의 반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53%가 스노든을 기밀유출죄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의 43%보다 10% 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물론 스노든을 기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전달의 48%에서 이번에 36%로 낮아졌습니다.
진행자)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제한 법안은 결국 부결됐군요?
기자) 네. 국가안보국(NSA)의 전화통화기록 대량수집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었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 등의 총력 저지 끝에 결국 부결됐습니다. 이 법안은 사실 공화당의 저스틴 어매시 의원이 제출했던 것인데요. 하지만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공화당내 의원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원의 어제(24일) 표결에서는 찬성 217표, 반대가 205표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가 여전한 것 같죠?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는 2016년에 치러질 미국의 대통령 선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여러 유력 인사들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가 종종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리스트-맥클라치’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한 것인데요.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5명의 유력 예비 후보들이라 하더라도 클린턴 전 장관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5명의 공화당 유력 예비 후보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네. 현재 공화당 내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요. 이와 함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역시 플로리다 출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또 캔터키주 출신 랜드 폴 상원의원, 이밖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 하원의원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이들의 가상 대결에서는 크리스티 주지사와 6% 차로 가장 적었고요, 라이언 의원과는 16%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도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저조한 성적인데요.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며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냈는데요. 반면에 바이든 부통령을 지지한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이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률 18% 보다도 적은 것입니다.
진행자) 부시 전 대통령이 삭발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죠?
기자) 네. 조지 H.W. 부시, 즉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두살 짜리 어린 아이와 연대감을 갖기 위해 자진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올해로 89살의 고령인 부시 전 대통령이 삭발을 한 채 백혈병 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패트릭 군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아이가 누구길래 전직 대통령이 삭발까지 한 겁니까?
기자) 네. 패트릭 군의 아버지는 부시 전대통령의 비밀경호원 가운데 한명이라고 하는데요. 아이의 치료비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에 부시 전 대통령도 동참한 겁니다. 가까운 지인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 역시 60여년전에 4살난 딸 로빈 양을 백혈병으로 잃은 경험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비밀경호원 20여명도 이번에 함께 삭발을 했습니다. 모두 민머리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현재 이 사진들은 패트릭의 기금 마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