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기밀 폭로 스노든, 사형·고문 않을 것'

러시아 정부가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체류를 허가한 가운데, 24일 모스크바 공항 보안 관계자들이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항 내 환승구역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 사법당국이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간첩죄 혐의로 기소한다 해도 사형에 처하거나 고문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러시아 당국에 전했습니다.

앞서 스노든은 자신이 미국 법정에 서게 되면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사형에 처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최근 러시아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노든은 기소되더라도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미국 내에서 고문은 불법이라는 점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6일 공개된 이 편지에는 또 스노든이 만일 러시아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된다면 그 즉시 민간 법정에 세워지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송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 날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