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태권도연맹, 2015년 세계대회 평양 개최 결정

지난 2011년 평양에서 열린 제17차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 (자료사진)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오는 2015년 열리는 제19차 세계대회를 평양에서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태권도연맹이 평양을 제19차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했습니다.

국제태권도연맹 오스트리아사무국은 30일 ‘VOA’에, 지난 17일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제23차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총회엔 71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평양을 선정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2년 이후 19년만인 2011년 제17차 대회를 연 뒤, 4년 만에 다시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오스트리아사무국은 평양시 청춘거리에 있는 ‘태권도전당’이나 인근의 ‘태권도 성지’ 중 한 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거나, 두 장소를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불가리아 현지에선 17일부터 21일까지 제18차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우승컵 4개와 금메달 2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2011년에 열린 17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의 국제대회와 별개로,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ITF)이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