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 밝혀'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북한이 내년에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4.25 체육단의 이경완 부단장이 밝혔습니다.

이 부단장은 6일 보도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같이 말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부단장은 북한이 지난 1964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해 오고 있다며, 내년 소치 올림픽이 다른 나라들 사이의 우호증진과 스포츠 교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동계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7일부터 23일까지 16일 동안 열립니다.

경기 종목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15개로, 모두 9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북한이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통산 9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이 됩니다.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그 동안 열린 13차례 대회 가운데 8차례만 참가했고, 미국에서 열렸던 두 차례 대회를 포함해 다섯 차례는 불참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8차례 참가한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등 2개의 메달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북한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딴 것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로, 당시 한필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천m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여자 선수가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이어 북한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황옥실 선수가 쇼트트랙 여자 5백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3차례 더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추가로 메달을 따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1948년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1988년까지 10번의 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다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단숨에 종합 10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그 후 이어진 5번의 동계올림픽에서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종합 10위 안에 드는 등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한국은 특히 쇼트트랙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 소치 대회 후 4년 뒤인 2018년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