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또 다시 유혈 충돌...70여명 숨져

16일 이집트 카이로 람세스 광장에서 무르시 지지 시위 도중 다시 유혈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집트에서 16일 발생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시위 현장은 날이 저물면서 극한 대립은 잦아드는 분위기지만, 거리에는 아직도 성난 시위대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텔레비전 방송들은 카이로 람세스 광장 주변의 한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또 이 광장 곳곳에는 시신 수십여 구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양측의 격한 충돌로 인한 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보안군은 이날도 임시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속에 진행된 무슬림 형제단의 이른바 ‘분노의 날’ 시위를 강제 진압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14일 이집트 군경이 무르시 지지자들의 농성장에 난입해 유혈 진압을 벌인데 대한 반발로 일어났습니다.

당시 유혈 진압으로 이집트 보건당국은 63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무슬림형제단 측은 잠정 집계된 사망자만 수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